"이게 벌써 나왔어요?" 인기 끌면 한 달 만에 '뚝딱'…편의점 '디저트' 전쟁
인기 주기 짧지만 다양한 상품군으로 매출 증대 효과...편의점 상품 특화 전략
최근 편의점 업계의 디저트 신상품 경쟁이 치열하다. SNS(사회관계서비스망),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에서 화제가 된 상품을 신속하게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디저트류 매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 SNS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두바이 초콜릿'을 국내 오프라인 유통 업계 최초로 선보인 편의점 CU의 관련 상품 매출이 단기간 급증했다.
CU는 두바이 초콜릿 화제성이 커지자 오랜 시간이 필요한 현지 수입 대신 국내 중소기업과 협업해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을 자체적으로 만들었다. 보통 일반 상품은 기획 단계에서 출시까지 평균 3~6개월 걸리지만, 이 상품은 1개월 만에 신속하게 상품화를 진행했다.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은 7월 판매 첫날 초도 물량 20만 개, 8억원어치가 하루 만에 완판됐다. 연관 상품인 '이웃집 통통이 두바이식 초코쿠키', '피스타치오&카다이프 컵케이크' 등 3종은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340만개를 돌파했다. 합산 매출은 130억원에 달한다.
CU는 두바이 초콜릿에 이어 마시멜로우와 초콜릿을 통밀 크래커 사이에 넣어 만든 간식인 스모어(S'more)가 인기를 끌자 이를 케이크로 재해석한 '초코 마시멜로우 팡(2700원)'을 지난 8일 출시했다. 이 제품도 출시 3주차에 약 18만개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CU는 넷플릭스 요리 경연대회 흑백요리사에서 화제가 된 '밤 티라미수'(4900원)도 이 메뉴를 만든 권성준 셰프(나폴리 맛피아)의 레시피로 신속하게 상품화했다. 밤 티라미수는 지난 12일부터 9일간 예약 판매 기간 매일 1~2만개의 수량이 평균 20분 만에 완판됐다. 지난 16일에는 1만 개가 4분 만에 모두 팔렸다. 자체 앱 포켓CU 론칭 이후 최단 시간, 최다 수량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GS25에서도 지난 7월 첫선을 보인 두바이 초콜릿과 8월 선보인 냉장 프리미엄 두바이 초콜릿 등 2종이 50만개 이상 판매됐고, 8월 17일 출시한 두바이 카다이프초코바 아이스크림은 110만개 이상 팔렸다.
GS25가 업계에서 가장 빠른 10월 7일 선보인 '스모어 초콜릿'은 3일 만에 초도 물량 2만개가 완판됐다. 출시 후 약 3주 만에 누적 판매량 12만개를 돌파했다. 이 제품은 현재 GS25의 껌, 캔디, 젤리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GS25가 스모어 초콜릿 연관 제품으로 출시한 마시멜로를 활용한 디저트 신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9월 26일 선보인 '가비지타임 초코멜로타르트'는 16만 개, 10월 14일 출시된 '가비지타임 스모어타르트'는 4만 개 이상 각각 판매됐다.
세븐일레븐도 올해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대비 25% 증가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두바이카다이프초콜릿'을 비롯해 다막 초콜릿 2종(다막피스타치오, 다막바클라바) 등 연관 상품 총판매량이 200만개에 달한다.
올해 3월 출시한 일본 '후와토로리치생초콜릿'은 열흘 만에 판매량 10만개를 돌파하며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이에 앞서 올해 초 연남동 맛집 '푸하하 크림빵'과 손잡고 출시한 PB(자체 브랜드) '세븐셀렉트 푸하하크림빵' 3종(소금우유크림빵, 초코크림빵, 그릭요거트크림빵)도 누적 판매량 200만개를 돌파했다.
이마트24는 이달 17일 선보인 '강철부대W 수제초코파이'(2000원), '강철부대W 크림치즈타르트'(2500원)도 출시 이후 각 상품군 매출 10위에 진입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이달 매일유업과 협업해 단독 출시한 '마이카페라떼컵'(3500원)도 디저트 케이크 상품군에서 매출 5위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디저트류는 제품 특성상 6개월 이상 인기를 끌기 어렵다. 하지만 상품기획, 개발 과정이 다른 유통채널보다 유연한 편의점 업계는 다양한 제품을 신속하게 상품화하며 매출 증대를 도모한다. 업계 관계자는 "SNS와 OTT에서 회자된 제품을 1개월 이내에 상품화시킬 수 있는 것은 편의점 채널만의 경쟁력"이라며 "앞으로도 인기 디저트, 간편식 관련 상품 기획과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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