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 답을 찾다… 경기 지자체장들, 소통 필요하면 어디든 ‘오케이’

김준구 기자 2024. 11. 2.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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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기초지방자치단체장들이 지역 민원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주민들과의 접촉면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일 경기지역 지자체들에 따르면 해당 지역 지자체장들이 지역 내 민원 발생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여론을 듣고 소통을 하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지자체장들이 이처럼 현장 소통을 강화하는 이유는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데다 주민들과의 공감대 형성까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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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장, 아침 등교 시간 맞춰 ‘통학버스’탑승
파주시장, 임진각 지하 방공호에서 민통선 주민과 대화
“담당부서 관심도 높이고 민원 단시일 내 정책 반영”
-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이 지난달 29일 의정부 학생 통학버스에 탑승해 한 학생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김준구·광명=박성훈 기자

경기지역 기초지방자치단체장들이 지역 민원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주민들과의 접촉면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일 경기지역 지자체들에 따르면 해당 지역 지자체장들이 지역 내 민원 발생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여론을 듣고 소통을 하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일부에선 지방선거가 1년 7개월밖에 남지 않아 표심을 의식한 행보라는 지적도 있지만,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할 여지가 많다는 점에서는 긍정적 여론이 앞선다.

이와 관련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지난달 29일 아침 등교 시간대에 맞춰 ‘의정부 학생 통학버스’에 탑승해 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8월 운행을 시작한 의정부 학생 통학버스는 송산권역 6곳의 기점에서 동시에 출발해 흥선권역 7개 고등학교를 경유하는 통학순환 버스다.

김 시장은 이날 종점인 경민대학 정류소까지 가면서 학생들과 통학버스 이용 시 불편한 점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 김경일 파주시장이 지난달 18일 임진각 내 지하 방공호에서 북한 소음 피해대책을 놓고 장단면 주민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파주시 제공

김경일 파주시장은 지난달 18일 임진각 내 지하방공호에 이동시장실을 열고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으로 인한 민간인통제구역(DMZ) 마을 주민들의 피해 실상을 듣고 의견을 나눴다.

이날 이동시장실에서는 북한의 소음방송으로 인한 고통을 토로하는 호소가 봇물을 이뤘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파주 시민들의 불안과 고통이 갈수록 커지고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대북전단 살포행위 적발과 단속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주민들을 위로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도 최근 지금동 황금산 일원에서 정책현장투어를 갖고 맨발걷기 길과 유아숲 체험원 사업현장을 점검했다.

앞서 시는 지난 6월부터 황금산 숲길과 문화공원 내 맨발걷기 길을 조성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주 시장은 맨발로 황금산 일대를 걸으며 시설물 등을 점검하고 개선 사항을 살피며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 박승원(오른쪽 앞에서 세 번째) 광명시장이 지난달 24일 ‘광명3동 우리동네 시장실’을 열고 광명초교 학부모들과 대화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김성제 의왕시장도 각종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3일간에 걸쳐 ‘찾아가는 시장실’을 운영했으며, 박승원 광명시장도 올해 들어 아홉 번째 ‘우리 동네 시장실’을 열고 광명초등학교 학부모들과 소통했다.

이날 학부모들은 초등학교 주변 안전한 통학로 조성과 학교 인근 날림먼지 저감 대책 마련도 요구했다.

지자체장들이 이처럼 현장 소통을 강화하는 이유는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데다 주민들과의 공감대 형성까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경기지역 한 지자체 관계자는 "지자체장이 직접 민원현장을 찾으면 아무래도 담당 부서의 관심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고 현장의 목소리가 단시일 내에 정책에 반영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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