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무거워진 HMM…'큰형님' 아니면 인수 엄두도 못 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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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차례 매각 작업이 무산된 컨테이너선사 HMM의 정부 측 지분 가치가 10조 원을 넘겼다.
HMM의 매각 대상 지분이 더욱 늘며 몸집이 큰 '대기업'이 아니고서야 인수에 나서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채권단의 영구채 문제는 사라졌지만, 그만큼 지분율이 치솟으며 HMM의 매각 작업에 부담을 더하게 됐다.
다만 HMM이 정부가 키워낸 사실상 국내 유일한 원양 컨테이너 선사이기 때문에 매각 이후에도 지분을 어느 정도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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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동맹·불황기 변수도 걷혀…최초 우협 매각가 6.4조 넘어설 가능성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지난해 한차례 매각 작업이 무산된 컨테이너선사 HMM의 정부 측 지분 가치가 10조 원을 넘겼다. HMM의 매각 대상 지분이 더욱 늘며 몸집이 큰 '대기업'이 아니고서야 인수에 나서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MM(011200)의 채권단인 한국산업은행(33.73%)과 한국해양진흥공사(33.32%)의 합산 지분율은 67.05%이다.
최근 산은과 해진공은 6600억 원 규모의 제196회 무보증 사모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권을 행사했다. 앞으로 남은 영구채는 약 7200억 원의 제197회 CB로, 내년에 전환되면 산은(36.02%)과 해진공(35.67%)의 합산 지분율은 71.69%에 달한다.
지난해 7월 산은과 해진공이 게재한 HMM의 주식 매각 공고 기준 매각대상 지분율은 38.9%였다. 당시에도 정부가 향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잔여 영구채가 매각의 걸림돌이 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의 인수 작업이 무산된 바 있다.
채권단의 영구채 문제는 사라졌지만, 그만큼 지분율이 치솟으며 HMM의 매각 작업에 부담을 더하게 됐다.
HMM의 전날(1일) 종가는 1만 7070원인데 현재 채권단의 지분 가치만 해도 시가 기준 약 10조 2000억 원에 달한다. 남은 영구채를 전환하면 이 비용은 더 늘어난다. 하림이 우협 당시 적어낸 가격이 6조4000억 원이다.
게다가 HMM을 둘러싼 대외환경이 매각이 진행되던 시점보다 훨씬 개선됐다는 점에서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대기업이 아니고서야 인수전에 뛰어들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HMM은 세계 5위 독일 하팍로이드가 빠져나간 해운동맹의 빈자리를 세계 1위 해운사인 스위스 MSC와 협력체제를 구축하며 해결했다.
또 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홍해사태 덕에 오히려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동서양을 잇는 수에즈운하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공격으로 닫히며 글로벌 물류 적체가 재발하자 1년 내내 고운임이 유지되는 상황이다.
다만 HMM이 정부가 키워낸 사실상 국내 유일한 원양 컨테이너 선사이기 때문에 매각 이후에도 지분을 어느 정도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하림도 채권단이 30%대의 지분을 유지하려는 것을 두고 "실질적인 경영권을 담보해 주지 않고 최대주주 지위만 갖도록 하는 거래"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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