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월 일자리 증가 만 2천 개…이달 금리 인하 확률 100%
[앵커]
미국의 일자리 증가 폭이 약 4년 만에 가장 적게 증가했습니다.
일시적인 영향이 크다고는 하지만 '쇼크'라고 불릴 만한 일자리 성적표에 이달 금리 인하 확률이 100%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10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달보다 만 2천 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고용이 크게 줄었던 2020년 12월 이후 3년 10개월 만의 최저치입니다.
전문가 전망치 11만 명의 10분의 1 수준입니다.
이에 대해 미 노동부는 허리케인에 의해 일부 업종의 고용이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9월 말에는 허리케인 헐린이, 지난달 상순에는 밀턴이 미 남동부지역에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여기에 더해 보잉사 파업의 영향도 있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별도로 집계하는 실업률은 4.1%로 9월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했습니다.
또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전망치보다 높아 전반적인 고용 시장은 나쁘지 않음을 보여줬습니다.
이에 따라 이날 고용 지표가 경제 흐름과 대선 민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이달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내릴 확률을 100%로 보고 있습니다.
[리즈 밀러/서밋 플레이스 재무 자문 대표 : "우리는 기준 금리가 우리 경제 상황에 비춰 높은 수준이라고 굳게 믿고 있고, 지속적으로 낮아지길 희망합니다."]
미 10년 만기 국채 등 시장 금리는 고용 지표 발표 직후 급락했다가 다음 주 대선 등을 앞두고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주가는 전날 급락세를 딛고 상승 마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용 지표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이달 일자리 증가 폭이 반등할 거라며 대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경계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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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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