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상 “핵강화 노선 안 바꿔”…영국 “북한군, 쿠르스크 이동”
[앵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한반도 상황이 언제든 폭발적으로 변할 수 있다며, 핵강화 노선을 바꾸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은 북한군 상당수가 러시아 쿠르스크로 향하고 있다며, 확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꽃다발 선물로 환대를 받으며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시작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최선희/북한 외무상 : "(러시아가) 반드시 승리를 이룩하리라는 데 대해서 믿어 의심치 않으며 승리의 그날까지 언제나 러시아 동지들과 함께 있을 것이라는 것을 확언하는 바입니다."]
최 외무상은 이 자리에서 "미국과 한국이 북한에 대한 핵 공격을 모의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상황이 언제든 폭발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또 "핵무기를 강화해 보복 핵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북한군 파병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는 상황에서, 한반도 핵무기 사용에 대한 당위성까지 찾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러시아 측도 화답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은 동북아 지역과 더 넓게는 우리 대륙 전체에서 안정화 역할을 할 것입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북러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에 서명한 이후로 새로운 관계가 채택됐다"며 북한군 파병을 정당화하는 듯한 발언까지 내놨습니다.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는 가운데, 영국 정부는 북한군 상당수가 러시아 쿠르스크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북한군 파병은 확대적인 침공 행위"라고 지적하며, 중단하기를 강력하게 촉구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다루는 공식회의를 오는 4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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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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