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푸른 가을철 하늘 찾아 떠나볼까…경기지역 명소는
[편집자주] 만추로 접어드는 11월. 높고 푸른 하늘이 새삼 경이로운 계절이다. 이 아름다운 가을날 눈부신 하늘을 마주할 수 있는 경기도의 특별한 여행지를 찾아본다. 단풍이 물든 산과 새로 만든 전망대를 찾아 하늘을 만나는 것도 좋지만, 싱그러운 솔숲을 지나고 조용한 호수를 따라 찾아가는 길 또한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청명한 가을 하늘을 경기도에서 온전히 누릴 수 있다. 경기관광공사가 ‘안성 금광호수하늘전망대’ 등 경기지역에서 맑은 가을 하늘을 즐길 수 있는 명소 4곳을 소개했다.
문학과 호수, 그리고 하늘 '안성 금광호수 하늘 전망대'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요즘 그림처럼 푸른 가을 하늘을 만날 수 있는 신상 전망대가 인기다. 경기 안성의 드라이브 명소이자 명품 호수로 유명한 금광호수에 세워진 '금광호수 하늘 전망대'에선 풍경 감상과 함께 가벼운 트레킹도 즐길 수 있다. 도심에서 접근성도 좋아 지난 9월에 문을 열자마자 평일과 휴일 구분 없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하늘 전망대에 가려면 '안성시 금북정맥 탐방안내소'를 찾아야 한다. 주차를 마치면 청록뜰 금광호수 조형물을 지나 호수 둘레길을 따라 전망대로 향하면 된다. 안성 출신 청록파 시인 박두진을 기리기 위한 이 길 이름은 '박두진 문학길'이다. 소나무가 우거진 울창한 숲과 고요한 호수가 어우러진 감성적 문학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하늘 전망대에 도착한다.
원통형 모양의 전망대는 약 25m 높이다. 언덕 위에 세워져 실제보다 더욱 높아 보인다. 나선형 경사로를 따라 정상에 서면 파란 하늘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고공에서 금광호수와 금북정맥 일대 풍경을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하며 특별한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다. 전망대와 주변 모두 말끔하게 잘 정비된 것도 장점으로서 언제든 누군가와 함께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수원 시민이 부러운 이유 '광교호수공원 프라이부르크 전망대'
프라이부르크 전망대에 오르면 광교호수공원 일대를 모두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호수 주변에 알록달록 단풍이 내려앉고 신도시의 높은 빌딩이 하늘과 이어지는 풍경은 비현실적으로 아름답다.
광교호수공원 제1·2주차장이 가깝고 광교 푸른 숲 도서관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1층 카페 옆 엘리베이터를 타면 4층 전망대까지 편히 오를 수 있다.
4층에 도착하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와" 하는 환호성이 저절로 터진다. 광교호수공원 주변 풍경이 시원스레 펼쳐지기 때문이다. 단풍 속에서 강아지와 산책하고, 운동을 즐기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가을 하늘 아래 일상 풍경이 아름답다. 수원 시민이 부러워지는 순간이다.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는 나무로 만든 국내 최대 규모 전망대다. 멀리서 보면 푸른 숲 위로 살짝 고개를 든 모양이지만 어색하지 않고 주변과 잘 어울린다. 환경 친화 도시로 유명한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의 상징인 전망대와 같은 모양이다. 수원시는 프라이부르크시와의 자매결연을 기념하고 환경 도시를 지향하는 의미를 담아 이 전망대를 만들었다.
조용히 즐기는 나만의 하늘 풍경 '화성당성'
화성당성은 삼국시대에 쌓은 성곽으로서 고구려, 백제, 신라 모두 서로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던 지역이었다. 결국 신라가 당성을 차지하며 서해를 통해 당과 직접 교류를 시작함으로써 삼국통일 기반을 다졌다.
지금도 성곽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화성시 일대 평야 지역과 안산 탄도항에서 멀리 인천 송도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니 그 지리적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다.
화성당성 투어는 입구의 방문자센터에서 시작한다. 약간의 오르막길을 걸어 사적비를 지나면 성안으로 접어든다. 성 내 수리 시설인 우물지에서 길이 두 갈래로 나뉘지만, 모두 성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우물지로 돌아오는 만큼 어느 길을 선택해도 좋다.
당성에서 맑은 가을하늘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정상의 망해지 인근이다. 사방이 탁 트인 전망 좋은 곳으로 벤치에 앉아 하루 종일 하늘만 봐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소란한 일상에서 벗어난 고요함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이따금 인천국제공항을 향하는 비행기가 지나가지만, 그 또한 푸른 가을 하늘의 작은 풍경일 뿐이다.
다시 떠오른 의왕의 핫플레이스 '백운호수'
백운호수는 청계산, 백운산, 모락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도심 속에서 청정 자연을 만날 수 있어 4계절 모두 사랑받는 곳이다.
이곳은 원래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조성된 인공호수지만 지역의 도시화로 농지는 사라지고 이름난 식당과 라이브 카페가 모이면서 관광지가 됐다. 드라이브하기 좋은 순환도로와 이용하기 편리한 대형주차장을 갖추고 있고,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도 좋다. 최근엔 호수 주변에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백운호수의 가을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생태탐방로 산책이다. 잘 정비된 데크와 제방길을 따라 호수를 한 바퀴 돌며 풍경을 감상하고 가을 햇볕을 온몸으로 받을 수 있다. 모두 평지에 조성돼 있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무엇보다 고요하고 한적해서 여유롭게 걸으며 '하늘멍' '물멍' 하기에 좋다.
바라산 자연휴양림이 가깝고 인근에 안양예술 공원과 국립현대미술관 등 함께 방문하기 좋은 관광지가 많은 것도 장점이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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