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받고 싶어?” 母 말에 목조른 금쪽이, 오은영 “위험도 높아”(금쪽)[어제TV]

서유나 2024. 11. 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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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캡처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엄마의 싸늘한 말 한마디가 만든 돌발상황이 충격을 줬다.

11월 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 내새끼') 214회에서는 엄마 재혼 후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초2 금쪽이 사연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VCR에서는 금쪽이의 폭력적 언행과 엄마와의 육탄전이 이어졌다. 잘 가지고 놀지도 않는 캐릭터 카드를 사달라고 금쪽이가 조르며 시작된 모자의 싸움에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충동성이 높은 아이긴 한데 심심하거나 무료할 때 눌러놓았던 두려움, 분노, 외로움이 확 올라온다. 그때 얘는 그 불편한 감정을 잘 다뤄내지 못하고 물건을 사달라는 요구로 표현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통적 정신 분석적 관점에서 봤을 때, 아주 어렸을 때 제공되어야 하는 돌봄을 잘 못 받았을 때 끊임없이 요구를 한다"며 "단정할 수 없지만 금쪽이 입장에서 따뜻한 보살핌이 적었다고 본다. '우리 엄마가 나를 진심으로 따뜻하게 대해준 기억이 없어. 날 사랑할까?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데' 그때마다 물건을 사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했다.

이후 오은영 박사의 짐작대로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는 금쪽이의 행동들이 포착됐다. 오은영 박사는 이를 두고 "엄마가 사랑을 주기도 했다가 안 주기도 했다가, 줄 때도 선뜻 안 들어주고 굉장히 애타게 했다가 들어준다"면서 "이러면 사랑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흔들린다. 자기는 충분한 사랑과 보살핌을 못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엄마가 차갑게 굴면 굉장히 예민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엄마, 아빠의 사랑을 믿지 못해 현재 절망 상태라고 봤다.

그러던 중 가게에서 떼를 쓰는 금쪽이에 엄마가 돌연 제작진을 찾았다. 엄마는 제작진에게 "제 마음이 아직 잘 안 나아서 금쪽이를 돌볼 여력이 부족한 것 같다. 저는 솔직히 금쪽이가 되게 귀찮고 버겁다. 나도 내가 너무 힘든데 금쪽이 입장에서만 보니까 좀 그렇더라"고 눈물로 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호소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를 위한 희생을 버거워하는 엄마에 엄마는 늘 주체가 본인이라고 지적했다. 금쪽이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항상 '네가 이러면 엄마 너무 힘들어. 견딜 수가 없어'라고 말하는 식이라는 것. 오은영 박사는 "그렇지만 부모 자녀 관계에서 아이가 보이는 문제 행동 수위가 높고 아픔이 크면 이 상황에서 우리 부모는 직면해서 대하고 다뤄야 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후 문제가 터졌다. 아침부터 까칠한 금쪽이를 안은 엄마는 "너 솔직히 관심받고 싶어서 그러지?"라고 자극적인 질문을 던져 MC들까지 놀라게 만들었다. 이 말에 금쪽이는 "그래, 한번 죽어 볼게"라며 더 거친 행동을 하기 시작, 엄마를 때리더니 급기야 말리는 아빠의 손을 자기 목에 가져다 대며 목을 졸라줄 것을 청해 모두를 경악시켰다. 금쪽이는 "저는 쓸데 없어요. 전 쓰레기예요. 세상에서 제일 필요없는 사람일 걸요"라며 연신 자학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소아 우울증'이 있다고 진단내렸다. 그러면서 "죽음에 대한 생각, 시도하는 행동을 절대 간과하시면 안 된다. 지금은 어리지만 청소년 시기가 되면 훨씬 더 결단하고 행동할 가능성이 커진다. 매우 위험도가 높다. 얘는 입에 달고 살잖나. 이건 엄청나게 자기 파괴적인 거다. 너무 걱정된다"고 경고했다.

다행히 아직 개선의 여지는 있었다. 진짜 가족은 엄마, 아빠 둘뿐이고 자신은 가족이 아닌 것 같다고 고백한 금쪽이는 "가족이 되고 싶다. 엄마, 아빠랑 행복하게 살고 싶다. 그게 저의 진짜 소원"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에 금쪽이 엄마는 가족 심리극 치료, 함께 요리하기, 둘만의 비밀 메시지 쓰기, 둘만의 굿타임을 진행하며 금쪽이의 마음을 어루만지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금쪽이는 점점 웃음을 찾아가 뭉클함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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