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인시황] ‘트럼프 효과’ 비트코인, 대선 앞두고 급등락

이학준 기자 2024. 11.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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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경신 눈앞에 뒀으나
트럼프 당선 확률 떨어지자 7만달러 붕괴
“미국 대선 앞두고 변동성 계속될 듯”
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추이와 주간 가격 상승률 순위. /쟁글 제공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가상자산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효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통령 선거 당선 가능성을 60%에서 67%까지 높이자,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7만3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당선 가능성이 다시 62%로 하락하자, 비트코인 가격도 급락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변동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일 오후 4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6만9239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일주일 전보다 2.6% 상승한 수준이지만, 하루 전보다 4.4%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하루 전보다 5.6% 하락한 2497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에 수급이 몰리면서 알트코인인 BNB는 2.3% 하락했다. 그밖에 솔라나는 3.7%, 리플은 1.8% 각각 하락하며 힘을 쓰지 못했다.

황효준 쟁글 연구원은 “대선 기간 앞뒤로 변동성 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아직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확률이 우세한 데다 엔화 약세로 인한 ‘엔 캐리 트레이드’ 위험도 하락 등 여러 이벤트가 존재하기 때문에 단기적 상승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라고 했다.

◇ 트럼프가 우세하면 왜 비트코인 가격 오를까

미국 대선이 가상자산 시장의 ‘빅 이벤트’가 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할수록 비트코인 가격도 함께 상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가상자산 시장에 우호적인 정책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바이든 정부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금융 규제 기관을 통해 가상자산 산업에 강도 높은 규제를 적용해 왔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규제 완화와 가상자산 산업의 성장 촉진을 약속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을 절대 팔지 말라”(Never sell your bitcoin)는 발언과 함께 비트코인을 국가 준비금으로 삼아 미국을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래픽=손민균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결과가 비트코인 가격뿐만 아니라 한국 가상자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약대로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다면, 한국 정부도 이에 맞춰 규제 완화 등 정책 변화를 검토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과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 등이 현실화되며 한국 가상자산 시장에 더 많은 유동성과 신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또 글로벌 가상자산 기업들이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면, 한국 가상자산 생태계에도 긍정적 자극을 줘 새로운 프로젝트 유입이 촉진되면서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 정부 정책과 기업 참여로 활력 찾는 일본

일본은 정부 정책의 변화로 가상자산 시장이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 최근 총리로 선출된 이시바 시게루는 ‘지역 활성화 2.0′ 정책을 통해 블록체인과 대체불가토큰(NFT) 기술을 적극 도입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정책은 각 지역 특성에 맞춰 디지털 격차 해소와 원격 서비스 확대, 농촌 지역 스타트업 지원, 블록체인·NFT를 활용한 지역 음식·관광 상품 제공을 골자로 한다. 이시바 총리는 NFT를 ‘특별한 디지털 자산’이라고 언급하며 지역의 고유 자산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연합뉴스

또 규제 완화 분위기도 일본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일본 금융청(FSA)은 현행 암호화폐 규제의 재검토를 시작, 암호화폐에 대한 금융상품 재분류와 세금 제도 개선, 암호화폐 ETF 도입 여부를 논의 중이다. 일본 국민민주당 대표인 다마키 유이치로는 당선 시 암호화폐 수익 세율을 20%로 낮추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일본 기업들의 참여도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비트포인트 재팬이 페페(PEPE)를 일본 최초의 밈코인으로 상장하고, 소니와 미쓰비시 등 주요 기업들도 블록체인 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쟁글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보수적이었던 일본 금융 시장이 가상자산을 통해 새로운 혁신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다”라며 “향후 아시아 웹3 산업에서 맡을 일본의 역할이 주목된다”라고 했다.

☞크로스앵글(CrossAngle)은

Web3를 채택하는 회사 및 재단 대상으로 온체인 데이터 기반 필수 운영 솔루션 및 신뢰 기반 커뮤니티 구축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립토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쟁글을 운영 중이며 쟁글 리서치팀은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산업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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