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민생금융지원 이행 90% 달성… 상생금융 '순항'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빌딩 앞에 시중은행 ATM기기. /사진=뉴스1

올해 3분기까지 시중은행들이 상생금융을 위해 약속한 '민생금융지원방안'의 90% 이상을 지원, 집행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민생금융지원방안의 일환으로 개인사업자대출을 보유한 차주를 위한 이자환급(캐시백),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을 폭넓게 지원하는 자율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먼저 KB국민은행은 은행권 최대 규모인 3721억원의 민생금융지원방안을 3분기까지 총 3292억원 집행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이자 캐시백을 지원하는 공통 프로그램은 3분기까지 총 2883억원을 지급 완료했다. 총 3005억원 규모의 95.9%를 집행했다는 설명이다.

정책지원 프로그램과 은행 자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716억원 규모의 자율 프로그램은 3분기까지 409억원을 지원했다. 정책지원 프로그램은 사회 취약계층의 금융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과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은행 자체 프로그램은 소상공인, 청년 등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상생금융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3557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방안 중 공통프로그램 1993억원 및 자율프로그램 1331억원을 합산, 9월말까지 누적 총 3324억원을 집행 완료했다. 이는 1994억원 규모의 공통프로그램 중 99.9%, 1563억원 규모의 자율프로그램 중 85.2%의 집행실적을 각각 달성한 결과다.

올해 초 사업 분야별로 추진 중인 상생금융 업무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전담부서인 '상생금융센터'를 신설한 하나은행은 소상공인 및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하고 신속한 금융지원으로 민생금융지원방안 발표 후 3분기 만에 전체 규모의 93.4%를 이행했다.

신한은행은 총 3067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 중 현재까지 2600억원을 집행 완료했다. 84.8%에 달하는 이행율이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행 완료된 금액은 공통프로그램 1904억원, 자율프로그램 696억원이다.

앞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민생금융지원 간담회 자리에서 "이번 지원은 은행의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최대한의 범위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금리부담을 직접적으로 낮춰줄 수 있는 방안을 만든다는 기본원칙 하에 추진됐다"며 "은행이 우리 사회의 어려운 계층을 위해 의지가 되는 버팀목이자 재기를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