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같은 크리스마스 쇼"···열기구 띄우고 서커스장 꾸민 더현대 서울 [르포]

김남명 기자 2024. 11. 2.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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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서울, 크리스마스 겨냥 행사 시작
동화 속 서커스장 같은 ‘움직이는 대극장’
동물들이 춤추고 악기 연주·묘기와 마술도
신세계, 초대형 화면으로 연말의 설렘 전달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조성된 '움직이는 대극장' 내부. 김남명 기자
[서울경제]

“올 한 해 소중한 사람에게 마법 같은 크리스마스 쇼를 선물하세요.”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조성된 '움직이는 대극장' 내부. 김남명 기자

1일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 쇼핑몰 한 가운데 높이 7m, 너비 5m 크기의 화려한 열기구 6개가 떠다녔다. 아래로는 유럽 동화 속에서나 만날 법한 형형색색의 서커스 천막이 가득 펼쳐졌다. 벨벳 커튼을 열고 들어가면 맞이해주는 건 하프, 북, 기타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동물 단원들이다. 기타 치는 사자와 북 치는 코끼리가 연주를 하고, 호두까기 병정들은 기차놀이 춤을 춘다. 우아한 공작새가 공중그네를 타고, 고양이와 토끼, 호랑이가 현란한 마술과 묘기를 보여주기도 한다.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조성된 '움직이는 대극장' 전경. 김남명 기자

알록달록한 조명과 웅장한 음악, 성탄절 장식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이 곳은 현대백화점이 연말을 맞이해 꾸민 ‘움직이는 대극장(LE GRAND THEATRE)’이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인증샷 명소’로 불릴만한 연말 연출 행사를 준비한 것이다.

올해는 유럽 동화 속에 나오는 서커스 마을을 그대로 구현했다. 주인공인 해리가 최고의 쇼를 펼치는 움직이는 대극장을 찾기 위해 열기구에 몸을 싣고 하늘 높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더현대 서울 '움직이는 대극장'의 하이라이트인 대극장 텐트 내 장식. 김남명 기자

티켓 부스를 거쳐 입구에 들어서면 마술극장, 묘기극장, 음악극장을 차례대로 경험할 수 있다. 마술극장과 묘기극장, 음악극장에서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음악에 맞춰 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동선 마지막에는 등장하는 건 이번 테마의 하이라이트인 대극장이다. 360도 회전하는 8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현대백화점 15개점을 상징하는 15개의 캐릭터들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여기에는 화려한 벨벳 커튼을 더해 마치 환상 속 서커스장에 입장하는 듯한 느낌을 냈다.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조성된 '움직이는 대극장' 전경. 사진 제공=현대백화점

이번 연출을 총괄한 정민규 현대백화점 VMD팀 책임 디자이너는 “올해는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조형물)를 활용해 웅장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쇼핑을 넘어 고객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국내를 대표하는 크리스마스 ‘인증샷 명소’로 다시 한번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조성된 '움직이는 대극장' 내부. 김남명 기자

현대백화점이 크리스마스 장치·장식에 힘쓰는 것은 화려한 연출과 이색 공간을 선보이면서 매년 연말 고객들이 찾는 ‘인증샷 성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더현대 서울이 선보인 크리스마스 테마 마을 ‘H빌리지’는 1차 네이버 사전 예약 오픈 당시 동시접속자가 2만여 명이 몰려 1시간 내 마감했고, 현장 웨이팅 대기번호도 800번대를 넘어섰다. 주중 방문객은 5000여명, 주말은 1만여 명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조성된 '움직이는 대극장' 전경. 사진 제공=현대백화점

올해도 흥행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이 크리스마스 장식을 첫 공개한 1일, 이날 하루치 예약은 모두 마감된 상태였다. 비용은 무료이며, 취소표에 한해 당일 현장 예약이 가능하다.

더현대 서울의 '움직이는 대극장' 서커스 텐트 내부에서 호랑이가 마법을 부리고 있다. 김남명 자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 이외에 다른 점포에도 동일한 콘셉트를 적용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이어간다. 압구정본점은 각 층마다 360도 방향에서 감상할 수 있는 오르골 타입의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조형물)를 배치하고, 무역센터점은 건물 앞에 대형 서커스 텐트와 회전 트리를 설치해 고급스러운 서커스 마을 분위기를 연출했다.

더현대 서울 내 ‘해리 상점(크리스마스 팝업스토어)’. 김남명 기자

현대백화점이 자체 개발한 ‘2024 크리스마스 에디션’ PB 상품들도 대폭 확대한다.

지난해 주요 5개점에서 선보였던 ‘해리 상점’(크리스마스 팝업스토어)은 고객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올해 백화점 14개점과 커넥트현대 부산 등 총 15곳에서 운영한다. 선풍적인 인기로 빠르게 완판된 현대백화점 시그니처 상품, 해리 곰인형과 키링 등 PB 상품 판매 물량도 3배 이상 확대했다.

대표 상품은 ‘해리 곰인형’(라지 8만 9000원, 스몰 3만 9000원), ‘해리 키링’(2만 5000원), ‘머그컵’(2만 9000원), ‘데코 오너먼트’(1만 7000원) 등이다.

신세계스퀘어 크리스마스 영상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 제공=신세계백화점

한편, 이날 신세계백화점도 신세계스퀘어의 오픈을 알리는 점등식 행사에서 크리스마스 영상으로 마법 같은 연말을 고객들에게 선물했다.

신세계스퀘어 크리스마스 영상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영상 제공=신세계백화점

‘크리스마스의 순간들을 찾아서(Pursuit of Christmas Moments)’라는 주제로 선보인 이번 영상에는 신비로운 크리스마스 성으로 변신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이미지를 함께 담았다.

또 영상 마지막엔 ‘마법 같은 연말이 매 순간 함께하길(Holiday Magic in Every Moment)’이라는 문구를 더하며 크리스마스는 물론 연말의 설렘을 더했다.

신세계스퀘어 크리스마스 영상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영상 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크리스마스 영상은 내년 1월 31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관람할 수 있다.

신세계스퀘어 크리스마스 영상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영상 제공=신세계백화점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는 “대한민국 최초 백화점을 연 신세계가 한국판 타임스퀘어인 명동스퀘어의 시작을 알리는 초대형 사이니지를 선보이게 됐다”며 “매년 국내외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크리스마스 영상을 비롯해 다양한 빛의 향연으로 명동의 세계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명 기자 nam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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