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 후 상처받은 텐 하흐, 쓸쓸한 퇴장... 고향에서 부모님 만났다

사진 = TNT 스포츠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에릭 텐 하흐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경질된 뒤 고향으로 갔다는 소식이다.

맨유는 지난달 28일(이하 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이 맨유 남성팀 1군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텐 하흐 감독은 2022년 4월에 임명되어 맨유를 이끌면서 두 번의 국내 대회 트로피를 차지했다. 2023년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과 2024년 FA컵에서 우승했다"라며 텐 하흐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텐 하흐 감독은 이번 시즌 엄청난 부진을 보이고 있었다. 2022-23시즌 맨유 감독 부임 첫해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지난 시즌 FA컵 우승 등 두 번의 트로피가 무색할 정도였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4위로 추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에서는 무승으로 16강 직행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근 8경기서는 1승이었다. 9월 말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을 시작으로 5경기 무승이었다가 지난달 19일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2-1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또 결과를 내지 못했다. UEL 리그 페이즈 3라운드 페네르바체 원정에서 1-1로 비겼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2로 패배했다. 결과도 좋지 않은데, 경기력은 더 최악이다. 프리미어리그 9경기 8골로 득점력이 너무 저조하다.

텐 하흐 감독은 경질된 뒤 고향으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일 "텐 하흐 감독은 맨유에서 경질되자마자 개인 전용기를 타고 네덜란드 고향으로 갔다. 부모에게 위로를 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경질된 지 몇 시간 만에 대가족이 사는 네덜란드의 한 마을로 돌아갔다고 한다. 텐 하흐 감독은 아버지와 함께 있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사진 = 데일리 메일

텐 하흐 감독은 경질로 인해 상처를 받은 모양이다. 텐 하흐 감독의 뒤를 이어 임시 감독이 된 뤼트 반 니스텔로이 수석 코치는 최근 레스터 시티와의 EFL컵 16강전에서 5-2 승리를 거뒀다. 이후 그는 텐 하흐 감독의 마지막 순간을 회상했다.

반 니스텔로이 임시 감독은 "난 월요일에 텐 하흐 감독을 만나 대화했다. 그는 실망했고 감정적인 상태였다. 그는 맨유를 정말 아꼈다. 내가 이번 시즌 처음 맨유에 왔고, 텐 하흐 감독과의 첫 대화에서 느낀 것이 있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를 정말 아꼈고 사랑했으며 클럽을 발전시키고 싶어했다. 그래서 그는 떠나야 한다는 사실에 상처를 받았으나 두 번의 트로피를 차지한 업적은 자랑스러워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