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클라우드 승자는 아마존 +6.19%…보잉 파업 풀리나 [뉴욕마감]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4. 11. 2.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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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호재와 악재가 혼재한 상황에서도 11월 첫 거래일을 상승세로 시작했다. 오전에 10월 비농업 일자리 보고서가 충격에 가까운 결과를 나타냈지만 허리케인으로 인한 일시적인 문제라는 분석이 투자자들을 설득시키면서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전일 호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의 영향으로 빅테크들의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88.73포인트(0.69%) 상승한 42,052.19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23.35포인트(0.41%) 오른 5,728.8을 나타냈다. 나스닥은 144.77포인트(0.8%) 상승해 지수는 18,239.92에 마감했다.

이날 아마존은 전일 호실적의 영향으로 6% 이상 상승했다. 클라우드와 광고 사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월가의 수익 예상치를 뛰어 넘었다. 인텔도 분석가들의 매출 예측을 뛰어넘고 강력한 실적전망을 내놓으면서 7.81% 급등했다. 반면 저조한 실적을 내놓은 애플은 1.16% 떨어졌고, 메타와 테슬라도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1.97%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낙폭과대라는 지적에 0.99% 올랐다.

세이지 어드바이저리의 최고 투자 전략가인 롭 윌리엄스는 "빅테크는 여전히 개를 흔드는 꼬리"며 "증시에서 과평가된 점도 있지만 여전히 엄청난 구성 요소"라고 했다. 벨웨터웰스의 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인 클라크 벨린은 "오전에 나온 일자리 보고서는 9월에 비해 10월의 노동 시장이 상당히 둔화됐음을 보여준다"며 "허리케인과 노동 파업으로 인해 시끄러운 숫자였기 때문에 이러한 약세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가 11월 회의에서 예상되는 25bp(1bp=0.01%p) 금리인하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대선직전 미국 10월 일자리 충격…노동부 "허리케인 탓"
미국의 10월 신규 일자리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허리케인이 잇달아 나타나면서 경제에 적잖은 악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은 10월 비농업 고용이 전월비 1만 2000개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9월 수치가 22만 3000개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크게 꺾인 것이다. 다우존스가 추정했던 10만명에도 전혀 미치지 못하면서 사실상 고용 충격이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10월 수치는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작은 증가세다.

노동부는 그러나 실업률은 예상대로 전월과 동일한 4.1%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구직을 포기한 이들과 경제적 이유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이들을 포함한 광의의 실업률도 7.7% 수준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10월에는 우선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기계공 노조가 파업하면서 제조 부문에서 4만 4000개 일자리가 사라졌다. 제조 전체로는 4만 6000개가 줄었다. 이와 함께 10월에 연이어 불어닥친 허리케인 헬렌과 밀턴의 영향이 일자리 시장에도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고 노동부는 밝혔다.

정부는 10월의 평균 시간당 소득이 0.4% 증가했고 이는 추정치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연환산으로는 4% 증가한 것이다. 10월 평균 근무 시간은 34.3시간으로 전월과 비슷하게 유지됐다.

인디드 하이어링 랩의 경제학자 코리 스탈레는 "언뜻 보기에 10월 일자리 보고서는 미국 노동시장의 취약성이 커지고 있다는 그림을 그려내지만, 표면 아래에서는 기후와 노동 혼란으로 뒤덮인 문제가 있다"며 "이런 문제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으며 일자리 시장이 붕괴된다는 신호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이날 국채시장 금리는 다시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약 10bp 상승한 4.382%를 나타냈다.
특징주 - 카디날헬스 보잉 인텔
[렌턴=AP/뉴시스] 24일(현지시각) 미 워싱턴주 렌턴에 있는 보잉 공장 근처에서 보잉사 직원들이 파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보잉에서 일하는 아빠를 따라 나온 카시(2)와 아야(4) 자매가 작은 팻말을 들고 있다. 2024.09.25. /사진=민경찬
의료정보 서비스업체인 카디날헬스는 이날 7.01% 급등해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회사 측이 내년 조정 실적전망을 높인 결과다. 회사는 지난 분기에 매출이 522억 8000만 달러, 주당이익이 1.8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세트가 조사한 분석가들의 예상은 매출 509억 달러에 주당 1.62달러 수준이었다.

기계공 노조가 파업 중인 보잉은 노사가 새 협상안을 도출했다는 소식에 3.54% 상승했다. 노조는 7주간이나 파업 중인데 이는 커다란 비용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새 협의안에 대한 노조의 찬반 투표는 월요일에 예정됐다. 계약은 향후 4년 동안 근로자 임금을 38% 인상하는 내용으로 이는 이전 제안인 35%에서 상향된 것이다.

반도체 제조사인 인텔은 7.81%나 급등했다. 3분기 실적이 추정치를 상회하고 낙관적인 분기별 전망을 밝히면서 투자자들이 돌아왔다. 회사는 132억 8000만 달러의 매출에 주당 17센트의 조정 수익을 기록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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