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통했나" 은행 가계대출 1.1조 감소… 연말 대출절벽 현실화

이남의 기자 2024. 11. 2.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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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전방위적인 가계대출 억제 대책에 은행권이 대출규제를 강화하면서 지난 한달간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1조1000억원 가량 줄었다.

지난 8월 가계대출 증가 폭은 9조6259억원으로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바 있다.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행되기 직전인 지난 8월에는 주택담보대출이 8조9115억원 늘어 월간 기준으로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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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732조81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뉴스1
정부의 전방위적인 가계대출 억제 대책에 은행권이 대출규제를 강화하면서 지난 한달간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1조1000억원 가량 줄었다.

가계대출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던 8월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두 달 새 10% 수준으로 급감했다. 은행권이 대출 조이기에 본격 돌입하면서 연말 대출절벽이 현실화됐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732조812억원으로 9월(730조9671억원)보다 1조1141억원 늘었다. 9월 증가 폭(5조6029억원)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지난 8월 가계대출 증가 폭은 9조6259억원으로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575조6687억원)은 1조923억원 늘었다. 주담대는 지난 9월 증가 폭(5조9148억원)보다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행되기 직전인 지난 8월에는 주택담보대출이 8조9115억원 늘어 월간 기준으로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바 있다.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103조8451억원으로 9월(103조4571억원)보다 3880억원 늘었다. 8월(8494억원)보다는 증가 폭이 줄었으나 9월(9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대출금리를 올리고 한도를 조정한 효과"라며 "연말 가계대출 수요 조절에 들어가면 대출시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매매거래는 5만1267건으로 전월 대비 15.5% 줄었다. 이중 아파트 거래는 3만9362건으로 17.9% 감소했다. 서울 전체 주택 거래량은 8206건으로 전달 대비 25.3% 감소했다. 이중 아파트 매매거래는 4951건으로 8월 대비 34.9% 줄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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