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성탄절…백화점, '장식대전'으로 불황 돌파
롯데 본점 일대, 1900년대 브로드웨이 극장가로 대변신
현대, '서커스' 테마로 더현대 서울 안에 열기구 6개 띄워
국내 대형 백화점들이 11월 시작과 동시에 일제히 크리스마스 장식을 공개하면서 부진했던 하반기 매출 만회에 돌입했다.
다양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 백화점이 사진 명소로 자리 잡으면서, 더 화려한 장식을 더 일찍 선보이는 방식으로 백화점들의 고객잡기가 시작됐다.
신세계, 명동~을지로 일대 영상미디어로 물들인다
신세계스퀘어는 명동부터 을지로 일대를 영상미디어로 물들이는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인 '명동스퀘어'의 일부다.
4분가량 이어지는 영상에서는 신세계 본점이 신비로운 크리스마스 성으로 변하고 거대한 리본이 등장한다. 밤하늘에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한 놀이공원, 크리스마스 마을에 펼쳐진 대형 트리 등이 주변을 환하게 비추었다.
다음 달에는 신세계와 국가유산청이 재해석한 문화유산 '청동용',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아케인' 영상 등을 신세계스퀘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본점뿐만 아니라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 신세계 등에서는 다음 달까지 연말 분위기에 맞춘 실내 장식과 함께 크리스마스 포토존이 펼쳐진다.
강남점 센트럴시티 1층에는 4.5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들어서고, 대구 신세계 5층 더스테이지는 대관람차, 열기구 등으로 장식한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는 "한국판 타임스퀘어인 명동스퀘어의 시작을 알리는 초대형 사이니지를 선보이게 됐다"며 "크리스마스 영상을 비롯해 다양한 빛의 향연으로 명동의 세계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 본점 일대, 1900년대 브로드웨이 극장가로 대변신
롯데백화점은 전 점포를 시작으로 롯데아울렛까지 순차적으로 '원더풀 쇼타임'을 테마로 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인다.
서울 소공동 본점은 거리와 출입구를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장식해 마치 1900년대 브로드웨이 등의 뮤지컬 극장가를 걷는 듯한 느낌으로 꾸몄다.
3개의 대형 쇼윈도(유리창) 안은 국내 예술가들과 함께 재즈, 서커스 등 다양한 공연 장면을 연출한다. 본관 입구에는 티켓 부스 포토존을 조성해 고객들이 공연 시작 전 느끼는 설렘을 가득 안고 롯데백화점에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외벽에 조명을 비추는 '라이팅 쇼'도 선보인다. 2만여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를 활용해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밤 11시까지 30분 단위로 2분간 진행한다.
롯데영플라자의 외벽도 크리스마스 대표 선물인 화장품, 디저트, 장신구, 와인 등이 주인공이 돼 공연하는 영상을 대형 미디어 파사드(LED 조명을 비춰서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로 선보인다.
이 외에도 점포별 특성에 맞게 내·외부를 크리스마스 테마로 장식했다. 특히 지난해 잠실에서 초대형으로 선보여 화제가 되었던 '크리스마스 마켓'은 이달 중순부터 잠실 월드파크 잔디광장뿐 아니라 타임빌라스 수원에서까지 확대 진행할 계획이다.
윤호연 롯데백화점 비주얼부문 VMD(Visual Merchandising and Display)팀장은 "연초부터 1년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만큼 고객들이 더욱 특별한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대, 백화점 안에 열기구 6개 띄운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 압구정 본점, 무역센터점 등 전국 15개 점포와 커넥트현대 부산에서 '움직이는 대극장'을 콘셉트로 유럽 동화 속에 나오는 서커스 마을을 선보였다.
주인공 해리가 움직이는 대극장을 찾기 위해 열기구에 몸을 싣고 하늘 높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전한다.
더현대 서울은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높이 7m, 너비 5m의 열기구 모형 에어벌룬 6개를 띄웠다. 사운즈 포레스트 입구는 벨벳 커튼으로 꾸며 마치 환상 속 서커스장에 입장하는 듯한 느낌을 줬다. 입구에 들어서면 마술극장, 묘기극장, 음악극장 등을 차례로 경험할 수 있다.
압구정 본점은 층마다 360도 방향에서 감상할 수 있는 오르골 타입의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조형물)를 배치했고, 무역센터점은 건물 앞에 대형 서커스 텐트와 회전 트리를 설치해 고급스러운 서커스 마을 분위기를 연출했다. 판교점은 오는 11일 1층과 5층 사이 뚫린 수직 공간에 소형 열기구 모형 에어벌룬을 띄운다.
각 점포에서는 크리스마스 팝업매장인 '해리 상점'도 운영한다. 대표 상품은 '해리 곰인형', '해리 키링', '머그컵', '데코 오너먼트' 등이다.
정민규 현대백화점 VMD(Visual MerchanDiser)팀 책임 디자이너는 "올해는 움직이는 조형물을 활용해 웅장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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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기용 기자 kdrag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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