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걸핏하면 '과학' 외치던 尹, 천공·명태균 등 사기꾼 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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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19%를 기록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을 두고 "보수궤멸을 만든 책임도, 해결의 열쇠도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며 "부부가 함께 국민 앞에 나와서 그간의 모든 잘못에 대해 참회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The buck stops here. 이 말 그대로다. 보수궤멸을 만든 책임도, 해결의 열쇠도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며 "당장의 곤혹을 모면하려는 거짓말들 때문에 국민의 신뢰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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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19%를 기록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을 두고 "보수궤멸을 만든 책임도, 해결의 열쇠도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며 "부부가 함께 국민 앞에 나와서 그간의 모든 잘못에 대해 참회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1일 오후 본인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19%다. '보수의 심장' TK의 지지율은 18%"라며 "윤석열 정권도 보수도 궤멸의 위기에 들어섰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의 윤 대통령 주간 정례 직무수행 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해 19%를 기록, 윤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 전 의원은 "The buck stops here. 이 말 그대로다. 보수궤멸을 만든 책임도, 해결의 열쇠도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며 "당장의 곤혹을 모면하려는 거짓말들 때문에 국민의 신뢰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이 지적한 'The buck stops here'은 윤 정부 출범 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여 윤 대통령에게 선물한 명패 속 글귀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는 뜻을 지닌다. 윤 대통령은 해당 명패를 본인 집무실 책상에 놓아둔 바 있다.
유 전 의원은 특히 전날 불거진 대통령실의 '명태균 게이트'를 겨냥 "자고 나면 명태균의 녹취에서 용산의 거짓말을 입증하는 말들이 튀어나온다"며 "그 놈의 '바이든-날리면' 때부터 국민의 신뢰를 잃고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지금은 훨씬 더하다"고 대통령실을 비판했다.
그는 "국민들이 대통령보다 명태균같은 자의 말을 더 믿는 이 상황이 말이 되나" 꼬집으며 "용기를 내어 부부가 함께 국민 앞에 나와서 그간의 모든 잘못에 대해 참회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대통령 부부를 겨냥 "대통령 부부 옆에는 선생, 가짜 박사, 도사 같은 사이비들이 유난히 많았다"며 "걸핏하면 과학, 지성, 상식을 외쳤던 대통령이 천공이니 명태균이니 주술적 사기꾼들의 말을 듣는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이번 '갤럽 조사에서 대통령 부정평가 요소 1순위로 영부인 문제가 꼽힌 것을 언급하며 "김 여사 문제를 깨끗이 정리하려면 특검밖에 없다", "검찰이 디올백도 주가조작도 불기소한 마당에 국민이 검찰 수사를 믿겠는가. 여사는 특검의 수사를 받고 특검이 기소하면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제안한 바 있는 '대통령실 인적쇄신' 문제도 거론했다. 유 전 의원은 "정부와 대통령실의 전면 쇄신이 당연히 필요하다"며 "남은 임기 동안 해야 할 국정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인재들로 정부와 대통령실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내부 상황과 관련해서는 친윤계와 친한계를 한 데 모아 비판했다. "특별감찰관을 두고 친윤이니 친한이니 계파를 나눠 싸우는 거 자체가 한심한 코메디"라는 것이다,
유 전 의원은 특히 "특감과 특검은 '아 다르고 어 다른' 정도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특감은 당연히 해야 하지만, 지금의 위기를 돌파할 해법은 결코 아니"라고 말해 연일 '특감' 드라이브에 매진한 한 대표를 겨냥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 이 두 검사들을 보고 있으면, 이 두 사람이 과연 보수당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보수가 지난 8년간 자기혁신을 못하고 용병들 때문에 몰락해가는 지금의 모습이 너무나 통탄스럽다"고 윤 대통령과 한 대표를 동시에 비판했다.
[한예섭 기자(ghin2800@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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