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터미네이터' 해리스 지지…르브론도 가세[2024 美대선]

권성근 기자 2024. 11. 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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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화배우, 스포츠 선수 등 유명 인사들이 잇따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할리우드 배우 스칼릿 조핸슨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이날 영화 어벤져스에 함께 출연한 동료 배우들과 함께 투표를 독려했다.

공화당 주지사 출신이자 세계적인 흥행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연 배우인 아널드 슈워제네거도 해리스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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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릿 조핸슨 해리스 지지 위해 어벤져스팀 총동원
아널드 슈워제네거·르브론 제임스도 지지 대열 합류
"유명 인사들의 스타 파워 지지층 결집 효과 있어"
[런던=AP/뉴시스] 스칼릿 조핸슨 등 흥행 영화 '어번져스' 출연 배우들이 31일(현지시각) 동영상을 통해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유권자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사진은 지난 9월19일 조핸슨이 영국 런던에서 열린 '트랜스포머 원' 시사회에 참석한 모습. 2024.11.01.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대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화배우, 스포츠 선수 등 유명 인사들이 잇따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할리우드 배우 스칼릿 조핸슨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이날 영화 어벤져스에 함께 출연한 동료 배우들과 함께 투표를 독려했다.

조핸슨은 어벤져스 흥행을 이끈 제작사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주역 배우들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돈 치들, 크리스 에반스, 다나이 구리라, 마크 러팔로, 폴 베타니와 함께 다우니 주니어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동영상에서 이런 메시지를 보냈다.

구리라는 "스칼릿, 함께 하고 선거에서 투표하게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

영상에서 어벤져스 출연 배우들은 카멀라 해리스 선거 운동을 위해 슈퍼 히어로를 주제로 한 캐치프레이즈를 선보였다고 한다.

영화 대사를 모티브로 한 "나는 카멀라 해리스이고 민주주의에 빠져 있다"가 대표적이다.

이들 배우는 MCU 여러 영화에 함께 또는 따로 출연했다. 2019년 대작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개봉 첫 주말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6억44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전 세계적으로 28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베를린=AP/뉴시스]할리우드 배우 출신으로 공화당 주지사를 지낸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지난 9월17일 독인 베를린을 방문한 모습. 2024.11.01.

공화당 주지사 출신이자 세계적인 흥행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연 배우인 아널드 슈워제네거도 해리스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언제나 공화당원이기 전에 미국인"이라며 "그게 이번 주 내가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슈워제네거는 공화당 소속으로 2003~2011년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역임했다.

그는 트럼프 후보에 대해 "자신을 지지하지 않으면 당신의 투표를 존중하지 않고, 국회의사당을 습격하도록 지지자를 보낸 뒤 다이어트 콜라를 들고 지켜보는 후보"라고 비난했다.

또 미프로농구(NBA) 선수로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소속인 르브론 제임스도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NBA 최고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는 최근 아들 브로니 제임스와 한 경기에 동반 출전하며 NBA 역사를 새로 썼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아들 브로니 제임스. 2024. 10. 22.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제임스는 “자식들과 가족을 생각할 때 누구를 지지할지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제임스는 지난여름 미 농구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을 하던 라스베이거스에서 해리스 후보를 만났고 미 농구팀 코치 스티브 커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했었다.

이밖에 비욘세, 테일러 스위프트, 빌리 아일리시, 카디 비, 브루스 스프링스틴, 존 레전드, 케이티 페리 등 많은 스타가 해리스를 지지했다.

유명 인사들의 스타 파워는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초박빙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해리스 후보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들이 대선 승패를 결정지을 수는 없지만, 지지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이들을 결집하는 효과는 있다.

대중 문화를 연구하는 버펄로 대학 데이비드 슈미드 교수는 유명 인사들은 팬들의 열망과 그들의 소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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