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기간 최소 2개월…K푸드, 유럽 상온유통 방안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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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9∼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국제식품박람회(SIAL Paris)'에선 한국 농협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농협은 유럽시장개척단을 꾸려 현지 유통업체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유럽시장개척단엔 농협경제지주를 비롯해 경기 화성 정남농협, 강원 영월농협, 전북 김제 공덕농협, 전남 함평 나비골농협 등 5곳이 참여했다.
하지만 한국 농식품이 유럽시장을 뚫으려면 선결 과제가 적지 않다는 데 농협 유럽시장개척단은 의견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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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떡볶이떡 등 인기 많지만
현지마트 냉장코너 확보 난항
10월19∼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국제식품박람회(SIAL Paris)’에선 한국 농협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농협은 유럽시장개척단을 꾸려 현지 유통업체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유럽시장개척단엔 농협경제지주를 비롯해 경기 화성 정남농협, 강원 영월농협, 전북 김제 공덕농협, 전남 함평 나비골농협 등 5곳이 참여했다. 지역농협 수출 실무자들이 개척단을 구성해 박람회를 참관한 것은 흔치 않다. 행사 기간 정남농협은 떡국떡·떡볶이떡, 영월농협은 김치양념블록을 선보였다. 공덕농협은 고구마말랭이, 나비골농협은 누룽지·고춧가루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현지 바이어의 관심을 사로잡은 건 공덕농협의 고구마말랭이였다. 구정운 공덕농협 상무는 “고구마말랭이를 시식한 바이어들이 ‘가볍게 집어 먹기 좋은 건강한 간식’이라는 점이 강점이 될 수 있겠다면서 호평했다”고 전했다.
정남농협의 떡국떡·떡볶이떡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떡국떡과 떡볶이떡은 한국 농식품 가운데 채소 종자를 제외하면 최근 5년간 유럽 수출액 1위를 달성한 품목이다. 견덕훈 정남농협 부단장은 “유럽에서 떡볶이 인기가 높아지면서 가정에서 직접 떡볶이를 만들어 먹으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한국 농식품이 유럽시장을 뚫으려면 선결 과제가 적지 않다는 데 농협 유럽시장개척단은 의견을 같이했다. 구 상무는 “유럽 수출은 대부분 해상 운송을 이용하는 까닭에 물류 기간만 최소 2개월”이라면서 “고구마말랭이 제품의 유통기한이 6개월이다보니 현지에 도착하면 남은 기한이 4개월에 불과하다는 점을 바이어들이 아쉬워했다”고 설명했다.
견 부단장은 “파리 현지 유통시장을 조사한 결과 한인마트·아시안마트를 제외하고는 프랑스 현지 마트에서는 한국 음식에 냉장 코너를 내주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냉장 형태로 유통되는 떡볶이떡·떡국떡을 현지 마트에까지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상온 형태로 유통 가능한 방식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자가 박람회 기간 모노프릭스·까르푸 등 파리 시내에 있는 현지 대형마트를 방문한 결과 한국 농식품은 상온 매대 한칸 정도에 ‘코리아’라는 간판 아래 판매하는 정도에 그쳤다.
농협경제지주 식품사업부 관계자는 “올들어 10월말 기준 유럽 대상 농협 농식품 수출액은 712만1466달러로 지난해 전체 규모(659만629달러)를 넘겼을 만큼 농협 농식품의 성공 가능성이 확인되는 만큼 현장에서 파악된 과제를 해결해 수출이 더욱 활성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리(프랑스)=서효상 기자·이승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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