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밤마다 소리 지르며 깨는 아이… '야경증'일 수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 2024. 11. 2.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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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보건복지부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비램수면 각성 장애의 일종인 야경증은 자다가 갑자기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거나 울면서 깨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야경증 증상이 심해 환자를 비롯한 가족들의 고통이 심한 경우 취침 전 소량의 벤조디아제핀을 처방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야경증 증상은 몇 분 동안 지속하다가 멈추기도 하지만 때때로 더 오래 이어지는 경우가 있고 하루에도 여러 차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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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불안 동반… 주로 영유아·미취학 시기 나타나
야경증 증상 및 치료법이 주목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5세 아이를 둔 30대 주부 A씨는 요새 고민이 깊다. 아이가 자다가 소리 지르며 깨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A씨는 아이를 안아주며 토닥이는 등 안심시키려고 노력하지만 정작 아이는 A씨를 알아보지 못하다 지쳐 잠든다. 날이 밝은 후 A씨가 아이에게 전날 밤 일을 물으면 아이는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일 보건복지부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비램수면 각성 장애의 일종인 야경증은 자다가 갑자기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거나 울면서 깨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악몽과 달리 꿈을 꾼 기억은 없고 심한 불안과 함께 발한, 잦은 맥박 및 빈호흡 등이 나타난다. 질병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야경증은 다른 수면장애에 비해 비교적 드물게 나타난다고 알려졌으며 주로 영유아, 미취학 시기에 관찰된다. 아동기에 나타난 야경증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증상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청소년기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다른 신경과적 이상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야경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이 중요하다. 수면 박탈이나 불규칙한 수면, 수면 환경 변화 등에 의해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서다. 이러한 악화요인을 조정하는 것만으로 야경증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는 게 보건복지부 설명이다.

야경증 증상이 심해 환자를 비롯한 가족들의 고통이 심한 경우 취침 전 소량의 벤조디아제핀을 처방할 수 있다. 단 약물을 끊었을 때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벤조디아제핀을 쓰면서 증상이 호전된다면 한 번에 약을 끊지 않고 서서히 복용량을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증상 악화 가능성을 최소화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야경증 증상은 몇 분 동안 지속하다가 멈추기도 하지만 때때로 더 오래 이어지는 경우가 있고 하루에도 여러 차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를 무리하게 깨우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아이를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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