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MF의 한맺힌 ‘뚫어 뻥' 슛…트로피만 20여개인데 지난 1년 퇴출설 ‘마음고생’→‘굿바이 텐 하흐’ 통쾌한 멀티골→ ‘1년 체증’끝냈다

김성호 기자 2024. 11. 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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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카세미루가 레스트전에서 골을 터뜨리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맨유 카세미루가 레스트전에서 멀틱골을 기록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맨유 카세미루가 레스트전에서 골을 터뜨힌 후 가르나초의 축하를 받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한 후 모처럼 웃었다. 감독을 해고해서가 아니다. 에릭 텐 하흐가 경질된 후 첫 경기인 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대승을 거두어서다.

감독 대행을 맡은 뤼트 판니스텔로이가 이끄는 맨유는 31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레스터시티를 5-2로 대파했다. 전반전에서만 4골을 몰아 넣으며 가볍게 8강에 진출했다.

맨유 카세미루가 레스트전에서 골을 터뜨리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맨유가 넣은 5골은 올 시즌 최다이다. 프리미어 리그 9경기동안 맨유는 8골밖에 넣지 못했는데 한 경기에서만 5골을 터뜨렸다.

그런데 팬들은 이날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수비형 미드필더인 카세미루의 활약을 눈여겨봤다. 카세미루는 전반 15분 선제 결승골에 이어 39분께 팀의 4번째 골겸 2번째 골을 터트렸다.

악연으로 끝난 에릭 텐 하흐와 카세미루./게티이미지코리아

영국 언론들은 이같은 모습을 본 맨유 팬들이 카세미루가 레스트전에서 멋진골을 넣으며 해고 된 ‘에릭 텐 하흐의 시대는 끝이 났다’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카세미루와 텐 하흐의 악연 때문이다. 카세미루는 2022-23 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합류했다. 텐 하흐와 같은 시기에 입단했다. 특히 그는 9년 간 몸 담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로 이적했다.

카세미루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챔피언스 리그 우승 컵 5번, 라리가 우승컵 3번 등 선수생활동안 20개가 넘는 우승을 만들어냈다.

맨유 이적후 첫 해 카라바오컵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당시 텐 하흐 감독은 “카세미루의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고 할 정도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만 1년후 카세미루를 외면했다. 방출 시키기위해서 안간힘을 썼지만 불발됐다. 텐 하흐 감독은 재임시절 카세미루에 대해서 수없이 “실망했다”고 표현할 정도로 리빙 레전드를 홀대했다.

물론 텐 하흐 뿐 아니라 수많은 전문가들도 카세미루의 경기력에 실망해서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캐러거는 “축구가 당신을 떠나기 전에 축구를 떠나라”라는 폭언을 하기도 했다.

이런 인연과 악연이 있기에 맨유 팬들은 카세미루가 텐 하흐의 시대를 끝내는 골을 넣었다는 것이다. 일종의 카세미루가 자축을 했다는 의미이다.

한 팬은 소셜미디어에 “텐 하흐의 시대 이후 첫 경기에서 얼마나 대단한 골인가. 이게 우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팬들은 “텐 하흐 시대 이후의 첫 골이다. 굉장한 건 당연한 일이다” “유나이티드가 텐 하흐 시대를 뛰어 넘는데는 16분도 걸리지 않았다”는 등 텐 하흐를 저격하는 글들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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