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껐다, 켰다만?…날씨 맞춤형 자동차 후미등 개발
[앵커]
1년 중 안개로 인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나는 시기 바로, 11월인데요.
큰 일교차로 안개가 자주 끼기 때문입니다.
안개가 짙을수록 내 차 후미등을 더 밝힐 수 있다면 좋을 텐데, 현재는 껐다 켰다만 할 수 있는데요.
안개 농도에 따라 후미등 밝기가 조절되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합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월 세종시.
차량 여러 대가 뒤엉켜있습니다.
도로 위 살얼음에 짙은 안개까지 더해져 피해가 커졌습니다.
실제 교통사고 치사율을 날씨별로 분석했더니, 안개 낀 날이 가장 높았습니다.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안개가 껴서 앞에는 안 보이고, 앞에 와 보니깐 벌써 차들 사고 나 있어서 서 있더라고요."]
안개가 끼면 차량 후미등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기존 후미등은 껐다 켰다만 되고 밝기 역시 특정 조도로 제한돼 있는 것과 달리, 안개 농도에 따라 밝기가 변하는 겁니다.
10미터 거리에 있는 제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짙은데요.
이 안개 속에서 후미등이 어떻게 보이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후미등을 켠 두 차량이 터널로 들어갑니다.
짙은 안개 속으로 들어간 순간 기존 후미등을 단 차량은 보이지 않는 반면, 왼쪽 차량은 선명하게 보입니다.
안개 농도에 맞춰 기존 후미등보다 30배가량, 밝아졌기 때문입니다.
도로 곳곳에 설치된 시정계가 안개 정보를 알려주면, 뒤차가 인지할 수 있을 정도로 후미등이 자동으로 밝아지는 겁니다.
[이석기/한국건설기술연구원 도로교통연구본부 연구위원 : "너무 밝아도 안 되고 안개 농도, 즉 시정 거리별로 적정 밝기를 산출해 70m 이상에서도 전방 차량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정지를 할 수 있고."]
도로 위 안개 정보를 차량에서 수신하는 장비 개발과 기상 상태에 따른 밝기 기준 개정이 이뤄지면 기술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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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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