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온 판사' 박신혜, 이규한 사형 선고→김재영과 입맞춤 후 사망 [종합]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박신혜가 이규한에 사형을 선고했고, 결국 신성록이 보낸 사역마에 의해 죽음을 맞이했다.
1일 방송된 SBS '지옥에서 온 판사' 13회에는 강빛나(박신혜) 판사가 정태규(이규한)에 사형을 선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태규는 법정에서 "제가 다 죽였습니다"라며 자신이 연쇄살인마J임을 시인했다. 강빛나가 분노를 억누르며 "피해 유가족들이 이 자리에 와 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정태규는 "나는 어렸을 때 가난했다. 가난은 희망이 없는 거다. 누군가의 호의로 부자가 됐을 때 결심했다. 과거의 나처럼 미래나 희망이 없는 사람을 해방 시켜줘야겠다고"라며 "그래서 죽였다. 가난한 사람만 골라서. 살려달라고 매달리는 사람을 보면 그 순간 만큼은 내가 신이었다"고 말해 피해 유가족들의 분노를 샀다.
강빛나는 한다온(김재영)의 "누구도 슬퍼하지 않게 해달라"는 절절한 부탁과 법관으로서의 사명감으로 고뇌했다. 가브리엘(김영옥) 등 조력자들은 강빛나에게 '정태규를 선처하고 본인이 살길만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강빛나는 한다온이 지난 시절 겪은 고통을 떠올리며 "그 상처를 또 후벼파라고?"라며 선뜻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강빛나는 한다온을 만나 "가벼운 형량을 선고하면 나 미워할 거예요?"라고 물었다. 한다온은 "판결은 판사가 법대로 하는 것"이라며 "판사님을 미워할 일 없을 거예요"라고 답했다. 둘 사이 애정은 더욱 깊어져 있었다.
강빛나는 법정에 나서기 직전 벽에 걸린 '본인은 법관으로서,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양심에 따라 공정하게 심판하고, 법관윤리강령을 준수하며, 국민에게 봉사하는 마음가짐으로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라는 선서문을 봤다. 그는 한다온과 피해 유가족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결국 자신의 목숨을 포기하는 선택을 했다.
앞서 바엘(신성록)은 강빛나에게 "정태규를 방면한 후 그를 처단하고 지옥으로 즉시 보내라. 만일 거역하면 지옥으로 끌려가 끔찍한 죽음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강빛나는 최종 공판에서 정태규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로써 강빛나는 목숨의 위협을 받게 됐다. 정선호(최동구)는 징역 15년형과 약물 치료를 위해 치료 감호를 선고받았다. 그는 강빛나를 통해 장명숙(김재화)에게 줄 아들의 유품과 편지를 전달했다.
강빛나는 자신을 죽이러 온 바엘의 사역마에게 "조금만 시간을 줘. 마지막으로 할 일이 있어. 난 비록 소멸하지만 내 부하들이 언젠가 은혜를 갚을 거야"라고 부탁했다. 자신의 죽음을 직감한 강빛나는 한다온을 만났고 그 자리에서 "잠깐 스쳐가는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런데 계속 살아나서 자꾸 쫓아다니니까 귀찮더라. 그러다 점점 궁금하게 되고 결국은 지켜주고 싶단 마음이 생겼다"며 진심을 고백했다. 이어 "이제는 울 일 없이 행복하게만 해주고 싶다. 사과부터 하겠다. 그 약속 못 지키게 됐다"는 말을 건넸다.
한다온은 강빛나가 지방 발령을 받았다고 생각해 "괜찮다. 내가 자주 가면 되죠"라고 말했다. 강빛나는 한다온에게 "내 삶의 유일한 오점, 유일한 약점. 많이 사랑했다 한다온"이라고, 한다온은 "나도 사랑해요"라고 한 뒤 입맞춤했다.
이런 가운데 정태규는 정선호가 수감 중 자살로 생을 마감하자, 교도관에게 특별 귀휴를 신청했다. 이후 정선호의 장례식장에서 탈출했다.
뒤늦게 한다온은 강빛나에게 벌어진 일을 알게 됐다. 이아롱(김아영)은 한다온에게 "빨리 가서 선배님 말려라. 선배님 지금 죽게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는 사이 강빛나는 다시 나타난 바엘의 사역마에게 쓰러졌다. 이를 발견한 한다온은 "눈 좀 떠 봐 강빛나. 죽으면 안 돼"라며 절규했고, 병원으로 이송된 강빛나는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한편 SBS '지옥에서 온 판사'는 2일 최종회를 앞두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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