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연말이면 백화점만 가요”…인증샷 성지 된 성탄장식, 올핸 더 화려하네
신세계·롯데 초대형 미디어쇼
더현대 8m 트리·열기구 띄워
실내 활동 늘어나는 겨울철
볼거리 늘려 쇼핑족 유인
“1년간 심혈 기울여 준비”
1일 서울 영등포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열린 ‘움직이는 대극장’을 연출한 정민규 현대백화점 VMD팀 책임 디자이너는 “돌아가는 8m 트리부터 열기구, 왈츠 음악, 건축 양식까지 동적인 느낌을 주려고 고심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날부터 모든 점포에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연출을 선보였다. 이날 이곳은 평일 낮 시간임에도 삼삼오오 찾은 방문객들로 붐볐다.
주요 백화점들이 연말을 맞아 일제히 크리스마스 테마 연출을 선보였다. 야외 나들이가 줄어들고 대형 쇼핑몰이나 도심 속 활동이 많아지는 겨울철을 앞두고 ‘인증샷 성지’로 발돋움해 방문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된 가운데 연말 쇼핑족과 관광객을 붙잡기 위해 오프라인 공간의 강점을 십분 발휘하겠다는 전략이다.
주요 백화점 중 이날 오전 가장 먼저 크리스마스 테마 공간을 선보인 더현대 서울은 널찍한 실내 공간을 살려 유럽 동화 속 서커스 마을을 연출했다. 콘셉트는 ‘움직이는 대극장’이다. 주인공 곰 캐릭터 ‘해리’가 열기구를 타고 하늘을 날며 움직이는 대극장을 찾아 떠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움직이는 대극장 곳곳에서는 해리 곰 인형, 머그잔, 열쇠고리 등 현대백화점 자체브랜드(PB) 상품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안전을 위해 동시 입장 인원을 100~200명 수준으로 한정해 사전 예약 신청을 받았다. 1차 예약에만 3만여명이 몰려 14분 만에 마감됐다. 현장 예약을 해 들어가거나, 오는 7일 2차 예약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에 농구장 3개 크기(1292㎡)의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신세계스퀘어’를 공개했다. 명동부터 을지로 일대를 아우르는 명동스퀘어 4개 광장 중 한 곳을 신세계만의 개성을 담아 꾸몄다. 이곳은 지난해 말 옥외광고물 2기 자유표시구역 중 한 곳으로 선정돼 중구청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매년 연말에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디지털 사이니지를 앞으로는 상시 운영한다. ‘크리스마스의 순간들을 찾아서’를 주제로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인다. 4분가량 이어지는 영상을 통해 신세계 본점이 신비로운 크리스마스 성으로 변하고, 성에서 생겨난 거대한 리본을 담아내는 식이다. 밤하늘에 화려한 조명으로 놀이공원, 대형 트리 등이 수놓여 국내외 관광객에게 높은 인기를 누렸다. 이외에도 매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K컬쳐, 글로벌 OTT의 아트워크 등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신세계는 이를 통해 명동스퀘어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나 영국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같은 복합 문화공간으로 발돋움시킨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외벽에는 2만여개의 LED 전구를 통해 크리스마스 쇼를 띄운다. 30분 단위로 약 2분간 진행한다. 본점 앞 거리와 쇼윈도 등에 거리를 연출했던 예년과 달리 본점 건너편에서 백화점 건물 전체를 감상하는 재미를 더했다. 백화점 내부도 ‘크리스마스 선물 큐레이션 존’ 등을 곳곳에 설치해 내부의 재미도 더했다. 윤호연 롯데백화점 비주얼부문 VMD 팀장은 “연초부터 약 1년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만큼 특별한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박명수 “조세호 축의금 100만원”에...홍진경은 “120만원 이상” 이유 있다는데 - 매일경제
- “5호선 끝자락 아니었어?”…이 동네, 초대형단지 입주로 상권도 완전히 달라졌네 - 매일경제
- “라면을 이렇게 끓였구나”…외국인들 집에 가져가고 싶어 난리났다는데 - 매일경제
- “이혼하고 하라고했는데”...58세 ‘의리 김보성’ 8년 만에 日리벤지전 패배후 한 말 - 매일경
- ‘로케트 로케트~!’…로제 ‘아파트’로 김정은·김여정 패러디 - 매일경제
- 오늘의 운세 2024년 11월 2일 土(음력 10월 2일)·2024년 11월 3일 日(음력 10월 3일) - 매일경제
- “이러다 정말 못 타는거 아냐”…국민연금 가입자 올 들어 40만명 ‘뚝’ 무슨 일? - 매일경제
- 피자 먹다 5명 쓰러졌다…원인이 황당, 식용유 대신 ‘공황발작’ 이것 넣었다 - 매일경제
- “오늘은 여자, 내일은 남자”…독일 오늘부터 성별 스스로 결정, 우려의 목소리도 - 매일경제
- 일본축구 슈퍼스타 아들 “손흥민 좋아…엄마 한류팬” [인터뷰]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