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주식 사자”?…이번엔 논란
[KBS 울산] [앵커]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전이 일단락되자 마자 고려아연이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김두겸 울산시장은 "고려아연 주식 갖기 운동"을 다시 한번 더 하자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현장 조사에 들어가는 등 각계 각층의 호응이 있었던 1차 '고려아연 주식 갖기 운동'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보도에 김옥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려아연이 적대적 인수합병 방어와 신사업 추진을 위해 2조 5천억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날.
주가는 곤두박질 쳤습니다.
주식 수를 늘리는 유상증자로 주식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그대로 반영된 겁니다.
금융감독원도 발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유상증자 공시설명이 미흡했다고 보고 유상증자를 위한 적절한 검토 과정을 거쳤는지 파악하겠다며 현장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함용일/금융감독원 부원장/어제 : "이번 (유상) 증자가 공개매수 시 밝힌 주주 가치 재고에 부합되는지 여부, 관련 의사 결정 과정이 투명하게 기재되어 있는지 등…."]
특히 주식공개매수전에 들어가기 전에 유상증자를 계획해 놓았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 볼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주식공개매수전 당시 '주식 사주기 운동'을 제안해 울산 각계 각층의 호응을 이끌어냈던 김두겸 시장은 이번에도 다시 한번 주식 사주기 운동을 하자고 호소했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어제 : "120만 시민의 단합된 힘을 다시 한번 보여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며, 고려아연 1주 갖기 운동을 다시 한번 펼치고자 합니다."]
하지만 금감원의 즉각적인 대응이 나오고 개미투자자들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는 등 공개매수전 당시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유동우/울산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애국 마케팅' 비슷한 거를 '향토 마케팅'으로 가져와서 하는 건데, 고려아연에 대한 주식 수요는 경영권 분쟁 때문에 단기적으로 매우 높아진 거고…."]
[허준영/서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유상증자하면 분명히 주식의 가치는 떨어질 건데요…한마디로 "사시고 피해 보시더라도 지역 기업 도와주는 심산으로 그냥 좀 사주세요"라고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이틀 전 하한가를 갔던 고려아연 주가는 오늘도 급등락 움직임을 보이다가 보합에 장을 마쳤습니다.
고려아연은 오늘 긴급하게 입장문을 내고 "회사의 유상증자 검토는 지난달 23일 공개매수 종료 이후라며, 사실관계를 당국과 시장에 성실히 설명해 논란을 적극 해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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