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폭로' 강혜경 "공천 대가 맞다"…국힘 "제2의 윤지오"

정금민 기자 2024. 11. 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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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명태균 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제기한 강혜경 씨는 1일 "(명 씨가 여론조사 비용을) 3억원이라도 좀 받아왔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했었는데 아예 돈을 안 받아왔고,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대신)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로 일했던 강 씨의 횡령 의혹 등을 질의한 뒤 "윤지오를 공익제보자로 (보호를) 했던 민주당의 행태가 떠오른다. 강 씨가 희생자가 되지 않기를 바라고 '제2의 윤지오'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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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국정감사
강혜경 "여당 인사 명에 여론조사 도움 요청"…국힘 "법적 대응"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이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들으며 노영희 변호사의 말을 듣고 있다. 2024.11.0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정금민 이재우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명태균 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제기한 강혜경 씨는 1일 "(명 씨가 여론조사 비용을) 3억원이라도 좀 받아왔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했었는데 아예 돈을 안 받아왔고,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대신)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강 씨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처 대상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미래한국연구소가 진행한) 81회의 (윤석열 대통령 당시 후보와 관련된) 여론조사 비용이 3억7520만원인데 이 돈을 받았는가"라는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정 의원은 이어 '명태균 보고서와 관련된 것을 누구에게 보고했느냐'라고 물었고, 강 씨는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라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강 씨는 국민의힘 등 여권 인사가 명 씨에게 여론조사와 관련된 도움을 요청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강 씨는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을 특정해 "명 씨를 잘 알고 있지 않냐. 명 씨가 '강 의원이 찾아와서 도와달라'고 해서 여론조사를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강 의원은 "강 씨는 제가 처음 보는데 모든 법적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과거에) 정상적인 여론조사를 한번 시킨적이 있었다. (전직 국회의원인) 송영길이 만든 소나무당의 비례대표 1번 (출신인)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서 국정감사에 오고 또 이런 식으로 (발언을) 하는데 강 씨 변호인과 (함께) 국민의힘 차원에서 고소·고발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로 일했던 강 씨의 횡령 의혹 등을 질의한 뒤 "윤지오를 공익제보자로 (보호를) 했던 민주당의 행태가 떠오른다. 강 씨가 희생자가 되지 않기를 바라고 '제2의 윤지오'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명태균 보고서' 의혹을 폭로한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의 당적 변경 이력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신 전 교수는 박근혜 정부 때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2016년 총선 때는 새누리당으로 출마했다가 경선에서 탈락한 뒤 2017년 자유한국당 대선에 출마했다가 1차 컷오프 되고 바로 탈당해 바른미래당으로 갔다"며 "이후 2018년 충북도지사 선거 낙선 후 탈당하고 2020년에 미래통합당으로 들어와서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한다"고 했다.

그는 "이후 인수위 자문위원으로 근무하다 갑자기 국민의힘을 탈당했는데 통상 이런 사람들을 보고 '정치 철새'라고 한다"며 "올해 2월에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총선 인재로 영입됐다. 이쯤되면 철새를 넘어 '배신'이라는 단어를 쓴다"고 했다.

그러면서 22대 총선 당시 신 전 교수의 총선 후원회장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맡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신 전 교수는 "철새는 보통 추운 곳에서 따뜻한 곳으로 가는 것으로 안다. (도리어) 추운 곳으로 가는 철새는 없다"고 짧게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ppy7269@newsis.com,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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