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에이스 후보' 곽빈 "무게감은 다 영표 형에게 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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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평가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곽빈(25·두산 베어스)은 태극마크를 달고 2경기 연속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 앞선 곽빈의 최근 국가대표 경기 등판은 작년 11월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 결승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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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평가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곽빈(25·두산 베어스)은 태극마크를 달고 2경기 연속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 앞선 곽빈의 최근 국가대표 경기 등판은 작년 11월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 결승전이다.
당시 곽빈은 5이닝 동안 마키 슈고에게 1점 홈런 하나만 허용했을 뿐, 삼진 6개를 솎아내며 1실점 역투를 펼쳤다.
13일 개막을 앞둔 프리미어12에서 곽빈에게 '국가대표 에이스'의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그러나 곽빈은 에이스라는 말에 "(고)영표 형 있어서 부담은 없다. 영표 형이 저보다 훨씬 좋은 투수다. 영표 형이 에이스의 무게감을 견뎌야 할 것 같다"고 손사래를 쳤다.
이번 대표팀에 선발 요원은 곽빈과 고영표, 엄상백(이상 kt wiz), 임찬규(LG 트윈스), 최승용(두산)을 합쳐 5명이다.
이 가운데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곽빈이다.
하지만 곽빈은 "무게감은 다 영표 형에게 갔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보였다.
이날 곽빈의 실전 등판은 지난달 2일 kt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후 거의 한 달만이다.
당시 곽빈은 1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태극마크를 달고는 완벽한 투구로 아쉬움을 씻었다.
곽빈은 "실전 감각이 궁금했는데, 감각적인 부분이 괜찮더라.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한 작년 APBC 결승전을 떠올리고는 "엄청나게 성장한 느낌이다. 투수가 항상 좋을 수는 없지만, 큰 대회에서 해냈다는 게 좋았다. 그래서 많이 발전했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날 곽빈 외에도 뒤이어 등판한 7명의 투수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하고 2-0으로 승리했다.
곽빈은 "투수진이 어려졌는데, 중심 역할을 해줄 영표 형이 있어서 분위기는 항상 좋다"고 소개했다.
이날 선발 포수로 출전한 박동원과 호흡을 맞춰본 것은 처음이다.
곽빈은 "동원이 형이 '내년에 너 만나면 치려고 지금 분석하고 있다'고 장난을 쳐준다. 그렇게 긴장을 풀어주는 코멘트가 좋다. 신뢰하고 던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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