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2이닝 무실점' 곽빈 "에이스는 (고)영표형, 부담은 없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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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호'의 에이스 곽빈(두산)이 호투를 펼치며 한국 야구대표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곽빈은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 대표팀과의 평가전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4사구 1개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승리투수는 2번째로 나온 김택연(두산)이었으나 곽빈은 에이스로의 역할을 100% 수행했다.
젊어진 대표팀에서 곽빈은 팀의 에이스라는 칭호에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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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에이스 역할 수행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류중일호'의 에이스 곽빈(두산)이 호투를 펼치며 한국 야구대표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곽빈은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 대표팀과의 평가전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4사구 1개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곽빈의 호투를 시작으로 한국은 총 8명의 투수를 쏟아부어 2-0 승리를 거뒀다. 승리투수는 2번째로 나온 김택연(두산)이었으나 곽빈은 에이스로의 역할을 100% 수행했다.
이날 곽빈의 투구 수는 16개에 불과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로 직구(9개), 슬라이더(3개), 커브, 체인지업(이상 2개)을 고르게 던졌다.
곽빈은 대표팀의 명실상부한 에이스다. 올해 리그에서 15승으로 원태인(삼성)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오른 그는 원태인이 부상으로 하차하면서 팀의 1선발이 유력하다.
이날도 출발은 산뜻했다. 그는 쿠바의 1~2번 타자를 내리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어 3번 발바로 아루에바루에나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1회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아낸 곽빈은 2회 들어 다소 흔들렸다.
4번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고, 5번 라파엘 비날리스에게 좌익수 방면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곽빈은 위기에서 강했다. 6번 라사로 아르멘테로스를 2루 땅볼로 잡은 뒤 7번 타자를 3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로 돌려세웠다.
곽빈은 3회 두 번째 투수인 팀 동료 김택연에게 공을 넘겼다.
곽빈은 쿠바전 승리 후 취재진을 만나 "거의 한 달 만에 던져서 실전 감각이 궁금했는데 감각적인 부분이 괜찮아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쿠바 타자들이 엄청 공격적이었다"면서 "오랜만에 던졌지만 내 구위를 믿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젊어진 대표팀에서 곽빈은 팀의 에이스라는 칭호에 고개를 저었다.
그는 "(고)영표형이 있어서 부담은 없다"며 "영표형이 더 좋은 투수다. 영표형이 에이스의 무게감을 견뎌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앞으로는) 영표형에게 에이스의 무게감을 물어봐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APBC에서 잘 던졌던 곽빈은 다가올 프리미어12에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그때 스스로 성장한 느낌이었다"며 "큰 대회에서 해냈다는 것이 좋았다. 많이 발전할 수 있었다"고 했다.
곽빈은 처음 배터리를 맞춘 포수 박동원(LG)과의 호흡도 좋았다.
그는 "장난을 많이 한다"며 "(동원이형이)내년에 네 공 치려고 분석하고 있다고 하더라. 긴장감을 풀어주려는 멘트가 좋았다. 엄청나게 신뢰하며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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