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연탄 중단 대책 없어…에너지 전환 대책 세워야

곽선정 2024. 11. 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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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올해 초 광주의 유일한 연탄공장이 70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이에 따라 올 겨울에 연탄을 구하려면 다른 지역에서 가져와야 하는 상황인데요.

이와 관련한 광주시의 대책이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폐업한 남선연탄.

광주·전남에 마지막 남은 연탄공장이었지만 줄어드는 수요 때문에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사실상 '연탄의 시대'가 끝났지만 광주시의 에너지 대책은 과거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광주에서 연탄을 사용하는 에너지 취약계층 가구는 600여 가구.

광주에 연탄 공장이 없어 올겨울부터 전주와 경주 등에서 연탄을 가져와야 하는데 운송비가 추가돼 가격 부담이 커졌습니다.

이에 광주시가 운송비 일부를 지원해 서민들의 연탄 구입 부담을 줄이겠다고 나섰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시의회에서 나왔습니다.

연탄 구입비용 지원보다는 연탄 없는 도시 광주를 선언하고, 연탄 지원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한편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난방 시스템 구축을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또 낙후된 주택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그린리모델링 사업 확대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박필순/광주시의회 의원 : "이제 시대착오적인 정책은 접고, 탈석탄 시대에 맞는 기후 위기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에너지전환 정책이 필요합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에너지 취약계층의 경우 연탄을 태양광이나 가스, 기름 등으로 바꾸면 연료비가 상승해 난방비 부담이 더 커진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전국적으로도 연탄 공장이 사라지는 추세인 만큼 연탄 사용을 줄이는 시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범영석/광주시 에너지산업과 :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을 더 확대해서 연탄 사용 가구가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내년부터는 도시가스 공급망 확대를 위해 사용자 부담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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