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최종완결판 ICBM 화성-19형"...'다탄두 탑재' 과시한 듯
"신형 ICBM인 화성포-19형 시험발사 성공"
"최대 정점 고도 7천6백여km…86분 가까이 비행"
지난해 12월 '화성-18형'보다 고도·비행시간 늘어
[앵커]
북한이 하루 전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신형 ICBM인 '화성-19형'으로, 최종완결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발사 영상을 보면 뭉뚝한 탄두가 눈에 띄는데, 미국을 겨냥해 '다탄두 탑재능력'을 과시한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동식발사대 위로 발사관이 서서히 기립합니다.
카운트다운이 종료되자, 시뻘건 화염과 굉음을 뿜어대며 탄도미사일이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북한은 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신형 ICBM인 '화성포-19형'이라고 주장하며 발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최대 정점 고도 7천6백여km로 상승해 천여km를 85분 56초 동안 비행했고, 동해 공해 상 예정 목표 수역에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마지막 ICBM 발사였던 지난해 12월 '화성-18형'보다 최대 정점 고도와 비행시간 모두 늘었습니다.
북한은 이를 토대로 신형 화성-19형이 미사일 능력의 최신기록을 경신했다며, 기존 화성-18형과 함께 운용할 최종완결판 ICBM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딸 주애와 동행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발사현장을 지도한 뒤, 핵 무력 포기 의사가 없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위원장은) 핵 무력 강화노선을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임을 재삼 명백히 확언하시었습니다.]
이동식발사대는 화성-18형 당시 사용한 9축보다 긴 11축짜리가 사용돼, 미사일 크기도 더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전문가들은 탄두 부분이 화성-18형과 달리 뭉뚝한 점에 주목해 '다탄두 탑재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분석했습니다.
화성-18형도 사거리는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 만큼, 탄두 중량을 더 늘려 파괴력을 강조하려는 목적에서 개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YTN 뉴스UP) : 미국을 충분히 공격할 수 있는 그런 무기 체계를 완성했다는 그런 의미로써 최종 완성판 이런 표현을 사용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북한은 이번 시험발사의 구체적인 목적에 대해선 직접 언급하지 않았는데, 러시아 파병 대가로 이전받을 가능성이 거론된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란 분석이 나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ICBM 도발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대미 압박이자, 러시아 파병에 대한 국제사회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라고 평가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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