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엔서 "북한군 8천 명 접경 집결" 공개...러시아 침묵
미국, 파병 북한군 전체 규모는 1만여 명 추정
미 "우크라, 북한군 투입돼도 쿠르스크 점령 가능"
젤렌스키 "서방, 북 파병에 무대응"…조치 촉구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이 북한군 8천 명이 접경지대에 도착했다는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북한군은 며칠 안에 전투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전히 북한군 파병 사실을 부인하느냐는 질문에 러시아 측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끝나갈 때쯤, 이미 발언을 마친 미국 대표가 다시 발언권을 신청했습니다.
[로버트 우드 /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 : 바로 몇 분 전에 이런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지금 현재 러시아 쿠르스크(우크라이나 접경지)에 북한군 8천 명이 와있습니다.]
대사는 러시아를 지목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습니다.
[로버트 우드 / 주 유엔 미국 차석대사 : 러시아는 여전히 북한군이 러시아에 없다는 입장입니까? 이게 제 질문입니다.]
어떤 대답이 나올지 관심이 쏠렸지만 러시아 대표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미국이 밝힌 8천 명은 앞서 우크라이나가 파악한 4천5백 명의 두 배에 가깝습니다.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파병 북한군 전체 규모는 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북한군은 아직 전투에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며칠 안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러시아가 북한군에게 포병, 무인기 운용, 보병 작전 훈련을 시키고 있어 전투 투입 의도가 분명하다는 판단입니다.
다만 만 명이 전체적으로 보면 큰 규모는 아니라서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점령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미국은 내다봤습니다.
북한의 파병과 관련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KBS 인터뷰에서 서방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며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의 반응을 보고 추가 파병을 요청할 거라는 주장입니다.
또, 북한은 군인에 이어 무인기 공장 등에서 일할 노동자도 러시아에 대거 파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연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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