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오염물질 무더기 살포…결국, 경찰 손으로
[KBS 전주] [앵커]
새만금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오염물질이 무더기로 뿌려지고 있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과연 결과는 어떨까요?
우여곡절 끝에 감독 기관들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만금 농업용지에 무더기로 쌓여 있는 검은 물질, KBS는 지난달 중순 악취를 풍기는 오염 물질이 대량으로 뿌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감독 기관인 농어촌공사와 김제시에, 오염물질 정체와 반입 경로에 대한 진상 규명도 촉구했습니다.
일주일 뒤, 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이 내놓은 보도자룝니다.
농지 임차인과 운반자를 불러 조사하고 성분 분석까지 마쳤다며, 해당 물질이 인근 농장의 가축 분뇨라고 설명합니다.
또 강력히 제재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서둘러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양기춘/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 유지관리부 차장 : "그분들이 뭐 거짓말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는 일단은 어떤 확인한 결과로써는 축사(오염물질 출처)가 맞다라고…."]
하지만, 김제시 입장은 다릅니다.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지정폐기물 수준은 아니지만, 유해 요소가 있다는 겁니다.
특히, 논란이 큰 가축 분뇨인지, 하수 슬러지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결론짓기 어렵다며, 추가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최중식/김제시 폐기물관리팀장 : "어떤 폐기물이 사용됐는지 안 됐는지부터 일단 파악이 돼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전혀 조사돼 있지 않은 상황이고 그걸 계속 추적 조사하고…."]
새만금에 해마다 오염물질이 무더기로 뿌려지고 있다는 건, 이 지역 농민과 주민들 사이에선 공공연한 비밀, 결국 농어촌공사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김훈/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 유지관리부장 : "사실 관계를 밝히려고 노력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실제적으로 그게 잘 확인이 안 되니까 그러면 저희도 경찰 수사를 통해서…."]
새만금사업 성공의 최대 관건은 담수호 수질 개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오염물질 투기가 근절될 수 있을지 관심이 큽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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