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공동 1위’ 전희철 감독, '시즌 첫 연패' 조상현 감독

공동 2위끼리 맞대결에서 SK가 웃었다.

서울 SK는 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72-66으로 승리했다. 자밀 워니(25점 12리바운드)가 더블더블을 작성, 팀 승리를 이끌었고, 김선형(18점)과 안영준(10점)의 지원사격도 든든했다. 연승을 이어간 SK는 4승(1패)째를 수확하며 소노,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승장 SK 전희철 감독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수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국내 선수들도 수비에 적극적이지만, (자밀) 워니의 수비 비중이 커졌다. 속공도 마찬가지다. 올해는 2대 2 수비에서 워니가 많이 올라오면서 앞선 수비를 많이 도와주는 쪽으로 변화를 줬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계속 말을 이어간 전 감독은 “그런데 3점슛이 도와주질 않는다”라며 웃은 뒤 “수비와 트랜지션 농구로 힘들게 이기고 있는데, 이 부분은 차츰 좋아질 거다. 오히려 외곽슛이 저조할 때 이길 수 있는 카드를 가지게 된 것 같아서 든든하다”라며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덧붙여 “모든 팀을 상대할 때마다 수비 쪽에서 대비를 하고 나오는데, 오늘도 선수들이 준비한 부분을 잘 실행해줬다. 선수들이 수비에 재미를 붙인 것 같다. 그러면서 공수 밸런스를 잡아가는 것 같다. 오늘은 3점슛이 안 들어가도 이길 수 있다는 표본을 만든 경기라 생각한다”라며 승리 원동력을 수비에서 찾았다.

전반전을 40-36, 근소하게 앞선 SK는 후반 들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3쿼터 상대에게 잠시 흐름을 내줬으나, 승부처 워니가 해결사로 나서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이에 대해 전 감독은 “4쿼터 역전의 원동력도 수비다. 워니가 중요한 타이밍에 몰아치기 득점을 해준 게 결정적이었다. 3쿼터에 확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을 수비로 버텼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이 작년과 달라진 점이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실을 떠났다.

반면, LG는 아셈 마레이(18점 15리바운드), 칼 타마요(13점), 양준석(10점) 등이 분전했으나, 승부처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전성현(189cm, F)의 복귀에도 시즌 첫 연패를 막지 못한 LG는 2패(3승)째를 떠안으며 수원 KT와 함께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패장 LG 조상현 감독은 “4쿼터에 체력적인 부분이 있었다. 젊은 선수들이 승부처 고비를 넘겨주길 바랐는데 그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런 경기를 토대로 (젊은 선수들이) 성장했으면 한다. 3점슛이 3개 밖에 안 나왔는데, 팀 특성상 8개 정도는 터져야 한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계속해 그는 “실책에 이은 속공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두)경민, (전)성현이가 돌아오면 선수 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될 거다. 앞으로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한다”라고 덧붙였다.

LG는 이날 경기서 전성현이 복귀했다. 역대 89번째로 400경기에 출전한 전성현에 대해 조 감독은 “부상에 대한 부분은 본인에게 맡길 수밖에 없다. 계속 준비를 하고 (몸 상태가) 괜찮으면 쓸 것이다.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수비에서도 더 따라다녀야 하고 승부처에서 득점도 더 나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이날 유기상(188cm, G)-전성현-허일영(195cm, F)을 동시에 기용하는 라인업도 선보였다.

이에 대해 그는 “백업 포인트가드인 (두)경민, (한)상혁이가 부상이라 (유)기상이에게 볼 핸들러를 맡겼다. (양)준석이의 체력 안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라는 말과 함께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사진=KBL 제공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