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산소에 휴대폰 묻었다”던 명태균…검찰엔 “부친 화장했다”

김정환 기자 2024. 11. 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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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씨, 그래픽=박상훈

검찰이 지난달 31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에 연루된 명태균씨에 대한 압수 수색을 벌였지만, 명씨 휴대 전화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1일 전해졌다. 명씨는 휴대 전화를 숨긴 상황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 명씨는 압수 수색 당일 언론 인터뷰에 “윤석열 대통령과 공적으로 나눈 대화가 담긴 휴대전화 4대를 아버지 산소에 묻었다”고 했다. 그런데 실제로는 압수 수색을 나선 검찰에 “실은 아버지는 화장(火葬)을 해서 산소가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씨는 지난달 31일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휴대폰 등 증거들을) 아버지 산소에 묻어 놓으면 제일 안전하기 때문에 묻어놨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다 불 지르러 간다. 불 지르고 치워버린 다음에 내가 죄 지은거 있으면 감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실제로는 아버지 산소 자체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검찰은 명씨 자택 외에도 그의 처남 사무실과 장모의 자택도 압수 수색했다고 한다. 검찰은 또 명씨와 직접 연락하며 소재 파악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공천 개입에 연루된 김영선 전 의원, 명씨 등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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