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는 좋았는데..실전감각 문제? 응집력 없었던 대표팀 타선, 내일은 괜찮을까

안형준 2024. 11. 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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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몸이 덜 풀린 것일까.

대표팀은 이날 경기 내내 아쉬운 타선의 응집력을 보였다.

대표팀은 1,2회 1점씩을 얻으며 경기를 리드했고 2점의 리드를 마운드가 끝까지 지켜내 승리했다.

이날 대표팀 타선은 류 감독의 우려대로 좀처럼 활발히 움직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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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아직 몸이 덜 풀린 것일까. 대표팀이 아쉬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1월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 시리즈' 쿠바와 평가전에서 승리했다.

이날 대표팀은 2-0 승리를 거뒀다.

비록 승리했지만 개운하지 않은 경기였다. 대표팀은 이날 경기 내내 아쉬운 타선의 응집력을 보였다. 타선이 좀처럼 활발히 움직이지 못했다.

대표팀은 1,2회 1점씩을 얻으며 경기를 리드했고 2점의 리드를 마운드가 끝까지 지켜내 승리했다. 주자는 많이 출루했지만 집까지 돌아온 주자는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1점은 사실상 실책으로 얻은 점수였다. 1회말 홍창기의 볼넷, 김휘집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에서 김도영이 기록한 내야 뜬공 타구를 쿠바 2루수 야디엘 무노즈가 놓쳤고 그 사이 홍창기가 홈을 밟아 선제 득점을 올렸다. 2루수 뜬공 타구였기에 스타트가 늦을 수 밖에 없었던 1루 주자 김휘집이 2루에서 아웃되며 김도영의 땅볼 타점이 기록됐지만 사실상 실책 득점이었다.

2회말 득점은 깔끔했다. 1사 후 주장 송성문이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2사 후 이주형이 1-2루간을 뚫는 적시타로 송성문을 불러들였다. 이날 경기 유일한 적시타였다.

대표팀은 이후에도 매 이닝 주자가 출루했다. 3회에는 2사 후 박동원이 안타를 기록했고 4회에는 선두타자 윤동희가 볼넷을 골랐다. 5회에는 선두타자 홍창기가 안타로 출루했고 6회에는 역시 선두타자인 문보경이 안타를 터뜨렸다. 선두타자 출루만 3이닝 연속이었지만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5,6회에는 병살타로 찬스가 무산됐다. 7,8회에도 주자는 출루했지만 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은 쿠바와 평가전 제일 과제로 '실전 감각 회복'을 꼽았다. 최근까지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합류한 KIA, 삼성 소속 선수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수들이 시즌 종료 후 긴 시간이 지나 실전 감각이 무뎌졌을 수 밖에 없다는 것. 이날 대표팀 타선은 류 감독의 우려대로 좀처럼 활발히 움직이지 못했다.

2번타자로 나선 김휘집은 이날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신고했고 교체출전한 최원준이 8회 기록한 2루타는 이날 대표팀의 유일한 장타였다.

그래도 마운드는 안도할 수 있는 성과를 냈다. 이번 대표팀은 에이스 원태인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며 선발 마운드에 대한 우려가 컸다. 에이스 역할을 맡아야 할 곽빈은 포스트시즌 부진으로 불안함이 증폭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곽빈은 이날 잠시 제구가 흔들리기는 했지만 2이닝을 무난히 무실점으로 지켜내며 첫 시험대를 무사히 통과했다. 곽빈에 이어 나머지 7이닝을 책임진 불펜들도 안정적이었다. 김택연, 유영찬, 이영하, 김서현, 김시훈, 조병현, 박영현은 각각 1이닝씩을 깔끔하게 책임졌다. 선발진에 대한 불안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불펜은 굳건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1차전이었다.

대표팀은 2일 쿠바와 다시 한 번 맞붙는다. 1차전에서 침체됐던 타선도 2차전에서는 한 경기를 경험한 만큼 활기를 되찾을 수도 있다. 대표팀은 프리미어12 대회를 앞두고 4번의 평가전을 계획했다. 첫 모의고사를 승리로 마친 류중일호가 2차전에서는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주목된다.(사진=위부터 김휘집, 최원준)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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