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울산] '루빅손-주민규 연속골' 울산HD, 강원 꺾고 왕좌 지켰다! K리그1 우승 확정

김형중 2024. 11. 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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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울산] 김형중 기자 = 울산HD가 올 시즌 K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35라운드까지 1위를 달린 울산은 2위 강원FC를 제압하며 승점 7점 차로 벌렸고,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기 우승을 달성했다.

울산은 1일 오후 7시 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강원과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36분 루빅손이 선제골과 후반 8분 주민규의 추가골을 묶은 울산은 이상헌이 한 골 만회한 강원을 꺾고 승점 3점을 보탰다.

울산의 김판곤 감독은 4-4-2를 꺼내 들었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고 이명재, 김기희, 김영권, 윤일록, 고승범, 보야니치, 루빅손, 이청용, 강윤구, 주민규가 선발 출격한다. 강원의 윤정환 감독은 4-1-4-1로 맞선다. 이광연이 장갑을 끼고 송준석, 김영빈, 강투지, 황문기, 이기혁, 유인수, 이유현, 김강국, 양민혁, 코바체비치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전 만난 양 팀 감독은 하나같이 필승을 다짐했다. 울산 김판곤 감독은 “평소대로 하지만 좀 더 강하게 하라고 주문했다”라며 “우리 캐릭터대로 할 것이고 초반 15분 안에 골을 넣으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의 윤정환 감독은 “비가 오는 날씨가 변수가 될 것 같다”며 “(문수가 아닌) 종합운동장에서 울산이 안 좋은 기억이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5년 전 역전 우승을 허용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김판곤 감독의 말 대로 울산이 초반에 기회를 잡았다. 전반 4분 이명재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이 문전으로 향했고 주민규의 머리에 잘 맞췄지만 몸을 날린 이광연 맞고 골대 위로 살짝 넘어갔다. 강원도 코바체비치의 슈팅으로 응수했다.

전반 22분에는 양민혁이 번뜩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보야니치와 맞닥뜨린 양민혁은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가볍게 제친 후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울산 수비가 걷어냈다. 흘러나온 볼을 황문기가 때렸지만 수비 맞고 나갔다.

울산이 다시 기세를 올렸다. 전반 26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이청용의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황문기를 따돌린 루빅손이 발을 갖다 댔지만 이광연이 가까스로 막아냈다. 골이다 싶었지만 이광연의 슈퍼 세이브로 경기의 균형은 유지되었다.

전반 중반 이후 울산이 몰아쳤다. 울산은 보야니치와 고승범의 활동량과 이명재와 루빅손의 왼발을 바탕으로 강원을 괴롭혔다. 전반 35분 드디어 선제골이 터졌다. 윤일록이 재치 있게 고승범에게 스로인 연결을 했고 고승범이 중앙으로 툭 찬 볼을 루빅손이 밀고 들어가며 오른발로 차 넣었다. 강원 선수들은 루빅손의 핸드볼 파울을 주장했지만, 주심은 7분여 간의 긴 온 필드 리뷰 끝에 득점을 인정했다.

전반 추가시간이 7분 주어졌다. 울산은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나섰다. 루빅손이 왼쪽을 돌파한 뒤 박스 안에서 주민규에게 패스했지만 발에 닿지 않았다. 양 팀의 전반은 그대로 1-0 울산의 리드로 끝났다.




김판곤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윤구를 빼고 아타루를 넣었다. 한 골 뒤진 강원은 무게중심을 조금 더 앞에 두었다. 울산은 이를 공략했다. 후반 8분 왼쪽 풀백 이명재가 경기장을 가로지르는 대각선 패스로 오른쪽 측면 빈공간을 뛰어들어가는 이청용에게 정확히 연결했다. 이청용은 침착하게 문전으로 낮게 깔았고 주민규가 쇄도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도 반격했다. 교체되어 들어간 이상헌이 추격골에 성공했다. 후반 14분 유인수의 패스를 받은 이상헌은 페널티박스 45도 각도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찬 것이 조현우를 넘어 골문을 갈랐다. 추격골 후 윤정환 감독은 헨리와 김경민을 투입하며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강원은 짧은 패스로 빌드업을 시도하며 울산 수비를 끌어내려 했다. 울산은 강하게 압박하며 강원 후방을 괴롭히면서도 중원을 내주지 않았다. 그러면서 틈만 나면 역습을 노리며 강원의 공격을 견제했다. 후반 32분 보야니치가 역습을 이끌며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침투했지만 슈팅에는 실패했다.

후반 33분 강원 정경호 코치가 대기심에게 불필요한 항의로 인해 퇴장당했다. 분위기가 점점 가라앉은 강원은 진준서와 조진혁을 투입하며 마지막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자 울산은 황석호와 마테우스를 넣으며 수비를 강화했다.

경기가 막판으로 갈수록 울산은 여유를 더했고 강원은 조급했다. 김판곤 감독은 이명재의 부상으로 들어간 최강민을 공격적으로 올렸고 루빅손을 풀백 자리로 내렸다. 노련함으로 강원 공격을 막겠다는 심산이었다. 추가시간이 6분 주어졌다. 울산은 계속해서 강원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아냈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결국 경기는 2-1 울산의 승리로 끝났고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경기장을 찾은 1만 3438명 팬들은 울산의 3연패에 감격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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