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타선 봉쇄한 한국 마운드…선발 곽빈부터 마무리 박영현까지 완벽했다[스경X현장]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이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투수진의 힘을 확인했다.
류중일 감독이 지휘하는 야구대표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첫 번째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한국과 쿠바는 오는 9일 개회하는 프리미어12에 앞서 실전 감각을 점검하기 위해 2일까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두 나라는 대만에서 진행되는 예선에서 일본, 대만, 호주, 도미니카공화국과 함께 B조에 속했다. 대회에서 결선 진출 티켓을 놓고 겨뤄야하는만큼 서로의 전력을 가늠해 볼 좋은 기회였다. 류 감독은 경기 전 “평가전을 통해 경기 감각을 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은 프리미어12를 준비하며 선발진 구성에 특히 어려움을 겪었다. 올시즌 다승 1위 원태인(삼성)과 좌완 손주영(LG)이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기 때문이다. 반면 박영현(KT), 김택연(두산), 조병현(SSG), 유영찬(LG), 정해영(KIA) 등 각 팀 마무리가 총출동한 불펜의 힘은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였다.
쿠바와 1차전은 대표팀 투수진, 특히 불펜의 힘이 돋보인 경기였다. 일단 대표팀 에이스인 선발 곽빈이 2이닝 무실점 호투로 기분 좋게 문을 열었다. 류 감독은 3회부터 매 이닝 투수를 교체하며 선수들의 기량과 컨디션을 점검했다.
선수들은 릴레이 호투를 펼쳤다. 곽빈에 이어 김택연(3회), 유영찬(4회), 이영하(5회), 김서현(6회), 김시훈(7회), 조병현(8회), 박영현(9회)이 쿠바 타선을 꽁꽁 묶었다. 매 이닝 낯선 투수를 상대해야 했던 쿠바는 9이닝간 3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최근까지 한국시리즈를 치른 KIA와 삼성 선수들을 제외하면 최장 한 달 이상 실전을 치르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지만, 타자들의 타격감도 크게 떨어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한국은 1회말 홍창기(LG) 볼넷과 김휘집(NC)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김도영(KIA)이 내야에서 조금 벗어난 뜬공을 쳤으나, 2루수 야디엘 무히카가 공을 떨어트리고 말았다. 이 사이 3루 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1-0으로 앞선 2회말엔 2사 1루에서 이주형의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한국 타자들은 이날 안타 8개, 볼넷 4개를 기록했다.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3루수로 자리를 옮긴 김휘집이 4타수 2안타를 쳤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의 인기는 국가대표 경기로도 이어졌다. 평가전이었던 이날 경기엔 관중 1만5783명이 입장해 포스트시즌 열기를 방불케 했다.
고척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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