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북한군 주장 영상 공개…“전우 시체 밑에 숨었다 살아”
[앵커]
러시아 쿠르스크 교전에 투입된 북한군의 인터뷰라고 주장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퍼지고 있습니다.
영상 속 인물은 머리와 얼굴에 붕대를 칭칭 감고 있습니다.
나머지 부대원은 모두 전사했다며 러시아가 당초 약속과 달리 무기도 주지 않은 채 교전에 참가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머리와 얼굴에 붕대를 감은 한 남성이 병상에 누워있습니다.
[북한군 주장 남성 : "러시아군은 저희가 방호시설에만 (있는 한) 급습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거짓말했습니다."]
러시아가 당초 약속과 달리 무기도 주지 않은 채 무작정 교전에 참가시켰다는 주장입니다.
친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은 이 남성이 쿠스르크 교전에 투입됐다 생존한 북한군이라며, 2분 7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북한군 주장 남성 : "(나머지 부대원은) 모두 전사했습니다. 저는 전우들의 시체 밑에 숨어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자기들은 총알받이일뿐이란 주장도 이어갑니다.
[북한군 주장 남성 : "저희 전우들이 일개 사료로 이용되어 모두 희생된 것입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온 리투아니아 비정부기구는 지난달 25일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북한군간 교전이 있었고 북한군은 1명 빼고 숨졌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영상 속 인물이 실제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현지 시간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북한군이 아직 전투에 참여하지는 않았다는 게 우크라이나 측 공식 입장였던 만큼 이번 영상이 심리전을 위한 가짜뉴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북한군 파병으로 직접적인 안보 위협에 직면하면서 유럽연합은 북한이 러시아 지원을 계속하면 상응한 대응이 취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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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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