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기록적 폭우' 제주..최대 250mm 더 내린다

▲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에 기록적인 '11월 폭우'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일 저녁 8시 기준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추자도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또한 육상 전역에는 강풍주의보, 제주도 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각각 내려졌습니다.

거센 바람과 함께 시간당 15㎜ 안팎의 거센 비가 제주 전역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후 7시 기준 제주도의 일 강수량은 172.5㎜로, 1923년 이 지점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 기록으로는 101년 만에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종전 기록은 2011년 11월 18일의 102㎜입니다.

성산도 일 강수량이 현재 181.5㎜로 종전 기록(1997년 11월 25일, 150㎜)을 넘어 관측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고산(서부)의 일 강수량이 101.6㎜로 1997년 이후 역대 2위이며, 서귀포(남부) 95.8㎜, 산천단 211.5㎜, 오등 187.5㎜, 가시리 159.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한라산은 진달래밭 225.5㎜, 삼각봉 216.5㎜, 남벽 174.0㎜ 등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린 1일 오후 서귀포시 남원읍 한 밭에 있는 나무가 쓰러져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거센 비바람 속 침수 등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오전 9시 12분과 오후 1시 26분쯤 서귀포시 법환동과 남원읍 밭에서 각각 나무가 쓰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오후 2시 48분께 제주시 영평동 한 주택 마당이 침수되고, 비슷한 시각 애월읍 한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소방 당국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차량과 건물이 침수되고, 하수구가 역류하고, 배수로가 막히는 등 오후 7시까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기상특보 관련 신고 12건이 접수됐습니다.

기상 악화로 이날 한라산 탐방은 전면 통제됐습니다.

기상청은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 영향으로 오는 2일 오후까지 제주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50∼150㎜며 중산간은 200㎜, 산지는 250㎜ 이상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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