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상 “한반도 상황 언제든 폭발할 수 있어”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1월의 첫날 아홉 시 뉴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의 투입이 임박했단 관측 속에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났습니다.
최 외무상은 한반도 상황이 언제든 폭발적으로 변할 수 있다며 핵공격을 위한 준비 태세를 갖추겠다고 위협 수위를 높였습니다.
첫 소식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꽃다발 선물로 환대를 받으며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시작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최선희/북한 외무상 : "(러시아가) 반드시 승리를 이룩하리라는 데 대해서 믿어 의심치 않으며 승리의 그날까지 언제나 러시아 동지들과 함께 있을 것이라는 것을 확언하는 바입니다."]
최 외무상은 이 자리에서 "미국과 한국이 북한에 대한 핵 공격을 모의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상황이 언제든 폭발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또 "핵무기를 강화해 보복 핵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북한군 파병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는 상황에서, 한반도 핵무기 사용에 대한 당위성까지 찾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러시아 측도 화답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은 동북아 지역과 더 넓게는 우리 대륙 전체에서 안정화 역할을 할 것입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북러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에 서명한 이후로 새로운 관계가 채택됐다"며 북한군 파병을 정당화하는 듯한 발언까지 내놨습니다.
북한군 파병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 북러 간 고위급 실무 회담인 만큼, 유럽 언론들도 긴급 뉴스로 다루며 국제 정세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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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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