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개입·선거법 위반 윤석열은 즉각 손 떼고 퇴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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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담긴 육성 파일이 공개된 가운데, 1일 시민들이 긴급 촛불집회를 열고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날 저녁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본부'가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주최한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공직선거법 위반한 윤석열 김건희 압수수색하라!', '윤석열은 대통령직에서 즉각 손 떼고 퇴진하라!' 등이 써진 손팻말과 엘이디(LED) 촛불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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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국민을 속이려고 해도 국민은 어제 육성의 주인공이 누군지 똑똑히 들었습니다. 우리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서 김건희 여사님께서 질문도 해줬습니다. ‘오빠, 대통령 자격 있는 거야?’”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담긴 육성 파일이 공개된 가운데, 1일 시민들이 긴급 촛불집회를 열고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날 저녁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본부’가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주최한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공직선거법 위반한 윤석열 김건희 압수수색하라!’, ‘윤석열은 대통령직에서 즉각 손 떼고 퇴진하라!’ 등이 써진 손팻말과 엘이디(LED) 촛불을 들었다.
이날 집회에서는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과 관련해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윤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 음성이 재생됐다. 엄미경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상황실장은 “국민은 이 육성의 주인공이 누군지 똑똑히 들었다”며 “참담한 현실 앞에서 누군가는 오늘 긴급하게라도 목소리를 내야겠다는 마음으로 ‘긴급 촛불집회’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긴급하게 열린 집회여서 참석자 수는 수십명이었다.
발언에 나선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오늘 대통령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는 덕담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며 “윤석열·김건희 정권의 추악한 민낯이 온 국민 앞에 고스란히 드러나 이제는 어떠한 거짓 변명도 소용이 없게 됐다. 이미 (윤 대통령은) 식물 대통령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최순영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집권하며 가장 많이 하는 얘기가 ‘공정한 법 집행’이다. 김 여사가 여당을 헤집고 다녀도, 명품백을 받아도 기소하지 않으면서 (한화오션)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인 파업을 했다고 470억을 손해배상가압류 당했다”며 “이게 진정한 법 집행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봉준희 진보대학생넷 숙명이화여대지회 지회장은 “전날 (윤 대통령 공천 개입 관련) 뉴스를 확인하고 너무나 충격적이라는 느낌보다는 예상했던 일에 ‘정말 그랬다’는 근거만 더해진 느낌이었다”며 “3주 동안 학교에서 300여명의 친구들을 만나 윤 대통령에게 성적표를 매겨달라는 설문조사를 했고, 그중 70%가 에프(F)라는 성적을 줬다. 청년층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9월에 이미 20% 밑으로 하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나린 기자 m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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