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 전 미국으로 떠난 입양아..."부모님이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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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46년 전, 생후 2개월에 청주의 한 주택 문 앞에 버려져 네 살에 미국으로 입양된 한 여성이 부모님을 한 번만이라도 뵙고 싶다며 저희 CJB를 찾아 도움을 청했습니다.
최초 발견 당시 어떠한 메모도 없어 친부모님의 인적사항을 알 길이 전혀 없습니다.
한 번도 원망해 본 적 없다는 제니퍼 씨는 부모님을 직접 만나 "낳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방송을 보면 꼭 연락 달라고 소망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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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으로부터 46년 전, 생후 2개월에 청주의 한 주택 문 앞에 버려져 네 살에 미국으로 입양된 한 여성이 부모님을 한 번만이라도 뵙고 싶다며 저희 CJB를 찾아 도움을 청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박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제 이름은 제니퍼입니다. 미국 사람입니다."
1978년 3월 6일, 생후 2개월가량 된 제니퍼 씨는 청주시 우암동의 한 주택 문 앞에서 버려진 채 발견됐습니다.
국내 한 가정에 입양됐지만 사정의 여의치 않아 네 살 무렵 또다시 미국으로 보내졌습니다.
고국을 떠난 지 43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제니퍼 씨가 아는 자신의 출생 정보는 이게 전부입니다.
최초 발견 당시 어떠한 메모도 없어 친부모님의 인적사항을 알 길이 전혀 없습니다.
자신의 생일도 몰라 발견된 날짜에서 두 달 뺀 78년 1월 6일이 생년월일이 됐습니다.
<인터뷰> 제니퍼 / 입양 동포
"(제가 2006년에) 아침마당 프로그램에 한 번 출연했고, 이후 추석 스페셜 프로그램에도 나갔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어떠한 정보도 얻을 수 없었습니다."
입양아라는 남다른 삶을 살아야 했던 제니퍼 씨는 사회복지 전공을 선택해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뒤, 현재 워싱턴주립대학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자신을 존재하게 한 부모에 대한 감사함과 그리움이 점점 더 커져, 한 번이라도 뵐 수 있다는 희망으로 여섯 번째 모국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제니퍼 / 입양 동포
"저는 항상 가족을 통해 태어난 기록을 정확히 알고 싶었고 또한 가족들을 찾게 되면 좋은 관계를 쌓고 싶어요."
응급의학과 의사로 일하는 남편은 아내의 친부모 찾기에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로이 하나키 / 남편
"만약 아내가 부모님을 찾는다면, 아내의 인생이 더 완벽해질 것 같습니다."
딱한 사정을 전해 들은 청주시는 남아 있는 기록을 통해, 발견 당시 근처 경로당을 수소문하는 등 갖은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미수 / 청주시 아동지원팀
"그때 당시 정황을 알고 있는 분들이 얘기해주신다면, 좋은 실마리를 찾아가지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한 번도 원망해 본 적 없다는 제니퍼 씨는 부모님을 직접 만나 "낳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방송을 보면 꼭 연락 달라고 소망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제니퍼 / 입양 동포
"부모님 너무 보고 싶어요."
CJB 박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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