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명태균 장모·처남도 압수수색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핵심인물인 명태균씨의 장모와 처남도 압수 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씨가 윤 대통령 또는 김 여사 등과 한 통화 녹음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 김호경)는 전날 경남 창원의 명씨 자택뿐 아니라 처남 A씨의 사무실과 장모 B씨의 자택도 압수 수색했다. 명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의 통화 녹음이 담긴 휴대전화 4대를 부친 묘소에 묻어놨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명씨가 다른 장소에 주요 증거물을 숨겨둔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통화녹음 파일에서 윤 대통령은 취임 전날인 2022년 5월 9일 명씨에게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것은 김영선이를 좀 해 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고, 명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했다. 해당 파일은 명씨가 녹음한 통화를 제3자가 다시 녹음해 민주당에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은 다음 날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됐다.
검찰의 명씨에 대한 강제수사는 지난 9월 30일에 이어 두 번째이다. 당시 명씨 자택, 명씨가 회장으로 불리는 미래한국연구소 사무실, 김 전 의원 자택,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과 김 전 의원의 회계관리책임자를 지낸 강혜경씨의 자택 등에서 컴퓨터, 통화녹음, 회계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미래한국연구소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위해 ‘맞춤형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명씨가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의 2022년 6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미래한국연구소가 지난 대선 당시 80여 차례에 걸쳐 3억7500만원 상당의 공표·미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해 윤석열 캠프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 비용 약 2억2700만원은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대납하고 다른 일부는 김 전 의원이 당선 후 받은 선거 보전금으로 받았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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