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병기, ICBM 최종 완결판" 발사 장면 공개

<앵커>

북한이 어제(31일) 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발사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획기적 이정표를 세운, ICBM의 최종 완결판이라고 스스로 평가했습니다. 신형 미사일에는 탄두를 여러 개 장착할 수 있는 거 같다는 분석도 있었는데, 우리 군은 그럴 가능성은 낮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초대형 발사차량에 실린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준비 끝.]

[넷, 셋, 둘, 하나, 발사.]

신형 고체연료 추진 ICBM, 화성포-19형의 첫 시험발사 장면입니다.

[조선중앙TV : 최대정점고도 7,687.5㎞까지 상승하며 거리 1,001.2㎞를 5,156초(85.9분)간 비행하여 조선 동해의 공해상 예정목표수역에 탄착했습니다.]

북한은 신형 IC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면서 기존 화성-18형과 함께 운용할 ICBM 완결판이라고 자평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새로운 초강력 공격 수단, 최종 완결판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자태를 드러낼 역사의 시각을 앞둔….]

김정은과 딸 주애가 발사 현장에 동행한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화성포-19형의 외관상 특징은 11축 22륜 발사 차량이 기존 11축 22륜 차량보다 다소 길어진 점이라고 군은 설명했습니다.

미사일 동체도 그만큼 커졌다는 건데 실제로 19형의 탄두 모양이 18형보다 확연히 뭉툭해졌습니다.

[송방원/우리방산연구회 회장 : 북한의 ICBM 개발은 사거리를 연장하고, 탄두에 변화를 주는 추세를 보여왔는데 이번 화성-19를 보면 사거리도 길어졌고, 특히 탄두 형태를 볼 때 미사일 하나에 여러 개의 탄두가 탑재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일본에서 탄두처럼 보이는 물체 2개가 떨어지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다탄두 아니냐는 관측들이 나오는 겁니다.

하지만 군 핵심 관계자는 "탄두 낙하 중 촬영된 2개의 물체 중 하나는 파편으로 보이고, 북한이 다탄두라고 밝히지도 않았다"면서 다탄두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유미라, 디자인 : 서승현)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onewa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