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찾은 최선희 "한미 핵공격 모의‥핵타격 태세 항상 필요"

김민찬 2024. 11. 1. 20: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러시아를 방문한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대한 핵 공격을 모의하고 있다며 핵 공격 준비태세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민찬 특파원, 북한이 핵 공격 또 방어 이야기까지 했는데 북러 간에 어떤 대화들이 오간 건가요?

◀ 기자 ▶

네, 방러 중인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현지시간으로 1일 오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났습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 이후 북러 간 고위급 공개 접촉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최선희 외무상은 공개발언부터 거침없었습니다.

미국과 한국이 북한에 대한 핵 공격을 모의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워싱턴과 서울 간 정기적인 협의에서 그런 음모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반도가 언제든 폭발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도 했는데요.

그러면서 북한이 핵무기 강화를 통해 보복 핵 공격을 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완비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승리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 앵커 ▶

이런 가운데 미국은 북한군 8천 명이 이미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했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29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 3천 명이 훈련 중이라고 했는데요.

불과 사흘 만에 8천 명 규모까지 증가한 셈입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1만 명 정도로 파악됐는데요.

이 중 상당수가 국경지대, 즉 교전 지역으로 배치됐다는 얘깁니다.

그만큼 실전 투입도 가까워졌다는 얘기기도한대요.

미국도 북한군 상황을 상세히 알리면서 "며칠 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투에 합류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자세히 살펴보면, 북한군 소식을 가장 적극적으로 알리는 곳이 우크라이나와 우리나라인 거 같은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기자 ▶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중순 이후 연일 북한군 관련 소식을 상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전달 방식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물론, 정보당국이나 군 관계자 등 다양합니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세계 이목을 집중시켜야 하는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동안 이스라엘 전쟁에 시선이 쏠리면서, 우크라이나를 향한 지원이나 관심이 아쉬웠을 텐데요.

북한군 상황 전달로, 미국이나 나토는 물론 우리나라까지 적극적인 지원을 얻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우리 정부 역시 북한군 상황 알리기에 연일 적극적인데요.

국정원 1차장이 유럽에서 북한 동향을 보고하는 일정은 물론, 대표단의 우크라이나 입국 사실도 이례적으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나토는 북한군 파병을 공식 확인하는 것도 가장 늦었습니다.

미국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무기 등 후방 지원을 담당하는 나토에게, 북한군 참전은 사실 전쟁 확대와 맞닿아 있어 신중한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나토의 중심은 사실 미국인데, 대선을 앞둔 미국 상황도 신경 써야 하는 처지인 점도 유럽 움직임을 더디게 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류상희 / 영상편집: 박병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류상희 / 영상편집: 박병근

김민찬 기자(mc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52168_36515.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