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속에서 더 선명하게…후미등 밝기 자동 조절한다
[앵커]
가을에 짙게 끼는 안개는 대형 추돌사고를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죠.
자동차 후미등을 더 잘 보이게 만든다면 어떨까요?
국내 연구진이 안개 농도에 따라 후미등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임하경 기자입니다.
[기자]
안개가 짙게 낀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속수무책으로 앞차를 들이받습니다.
부서진 차량끼리는 뒤엉키며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지난 5년간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률은 4.3%. 비나 눈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률보다 약 3%p 높습니다.
특히 일교차가 큰 가을에는 짙은 안개가 자주 발생해 앞차의 제동등을 식별하기 더 어려워집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연구진이 안개 농도에 따라 자동차 후미등의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렇게 짙은 안개가 낀 상황에서 앞차와의 거리가 30m까지 가까워졌을 때를 가정해 보겠습니다.
기존 차량의 후미등은 희미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후미등은 뚜렷하게 보입니다.
후미등의 밝기는 도로 곳곳에 설치된 기상정보를 알려주는 장치를 통해 자동으로 바뀝니다.
다양한 안개 상황에 맞게 최적의 밝기를 내는 알고리즘을 통해, 후미등 LED 전류를 조절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시정거리 50m 미만의 짙은 안개엔 광도가 550cd(칸델라)로, 시정거리 150m의 옅은 안개에는 280cd로 각각 조절됩니다.
<이석기 / 건설연 도로교통연구본부 연구위원> "운전자 30명 이상을 통해서 안개 농도 즉, 시정거리별로 적정 밝기를 산출해서 수식을 도출했습니다. 대략 70m 이상에서도 전방 차량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정지를 할 수 있고, 안전상의 거리를 유지…."
다만, 현재 제동등의 최대 밝기가 260cd로 제한돼 있어, 기술을 적용하려면 관련법의 개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임하경입니다. (limhakyung@yna.co.kr)
[영상취재기자 : 함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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