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하다 낙엽 밟고 '꽈당'…부상 방치하면 만성 통증 이어져
【 앵커멘트 】 요즘 단풍 보러 등산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가을엔 낙엽이 땅을 덮고 있어 하산하다 발을 헛디뎌 다칠 위험이 큽니다. 어떻게 다치는지, 또 안 다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신용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단풍을 보러 산을 찾았던 30대 여성은 발목이 삐어 병원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이진희 / 경기 화성시 - "괜찮겠다 싶었는데, 얼음찜질하고 좀 휴식을 취하고 난 이후부터 붓기 시작하면서 통증이 너무 심하게…."
산행 땐 주로 하산 중 넘어져 다치는데, 보통 무릎은 바깥쪽으로, 발목은 안쪽으로 돌면서 꺾입니다.
가볍겐 관절이 삐는 걸로 끝나지만, 인대나 연골이 손상될 경우 방치 시 만성 통증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가을엔 낙엽 때문에 지형을 파악하기 어려워 위험성이 커집니다.
실제로 통계상 산악사고는 가을에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김강백 / 정형외과 전문의 - "울퉁불퉁한 길인지를 알면 인대가 자동적으로 딱 거기에 맞게 힘을 줘서 안정화시키는 작용이 있거든요. 평지로 생각을 하고 갔다가 무릎이 쑥 빠지게 되면 거기서 이렇게 무릎이 탁 꺾이면서…."
안전한 산행을 위해선 시선을 지면에 집중하고, 하산 시 스틱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 스탠딩 : 신용수 / 기자 - "의료진들은 테이핑을 하거나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부상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김정연 / 재활의학과 전문의 - "관절의 움직임을 조금 더 안정적으로 제한을 해주고, 또 하중도 좀 분산시켜 주기 때문에…."
또 자신의 연령과 체력에 맞게 등산 거리와 높이를 조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권고합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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