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회자된 '토레스 900억 일시불 골'→메시 축구 인생 ‘최악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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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의 축구 인생 최악의 순간은 페르난도 토레스와 관련이 있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일(한국시간) "메시의 FC 바르셀로나 전 팀 동료 알렉시스 산체스에 따르면, 메시 축구 인생 최악의 순간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첼시전에서 패했던 순간이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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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리오넬 메시의 축구 인생 최악의 순간은 페르난도 토레스와 관련이 있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일(한국시간) “메시의 FC 바르셀로나 전 팀 동료 알렉시스 산체스에 따르면, 메시 축구 인생 최악의 순간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첼시전에서 패했던 순간이었다”라고 보도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얼굴'이었다. 메시는 어린 시절 작은 키를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 스카우터는 메시의 재능을 알아보며 단숨에 영입 제안을 건넸다. 당시 스카우터가 메시에게 '백지 수표'를 건넸다는 일화는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역사를 썼다. 리그 데뷔전부터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칩슛으로 데뷔골을 만들었고, 호나우지뉴의 찬사를 받았다. 이후 '메시의 시대'가 시작됐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메시를 중심으로 바르셀로나의 전술을 운용했다. 메시는 2004년부터 2021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무려 3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메시는 바르셀로나를 넘어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로 등극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영광기’를 누렸던 메시. 그에게도 축구 인생에서 최악의 순간이 있었다. 당초 많은 이들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을 떠올렸다. 당시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결승까지 올라 독일과 맞대결을 펼쳤지만, 마리오 괴체의 결승골로 월드컵 트로피는 독일에게 돌아갔다. 대표팀에서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메시였기에, 당시가 메시에게 최악의 순간일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예측은 빗나갔다. 메시는 대표팀이 아닌 바르셀로나 시절 더 아픈 경험을 했다. 바로 지난 2011-12시즌 UCL 4강 첼시전이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0-1 충격패를 당했다. 바르셀로나는 홈에서 열릴 2차전에서 사력을 다해야 했다.
바르셀로나의 반격은 거셌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내내 첼시를 몰아 붙이며 합산 스코어 역전을 노렸다. 결국 경기 종료 직전까지 2-1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으로 인해 그대로 경기가 종료된다면, 첼시가 결승으로 향하는 상황이었다. 바르셀로나는 반드시 최소 한 골을 넣어야 했다.
바르셀로나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추가골의 주인공은 첼시였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공격을 위해 올라갔다. 그러나 코너킥에서 흐른 공은 첼시에게 넘어갔고, 전방을 향해 길게 공을 걷어냈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은 토레스가 공을 잡고 질주하며 득점을 기록해 2-2를 만들었다.
결국 결승행 티켓은 합계 점수에서 3-2로 앞선 첼시에게 돌아갔다. 그 전까지 토레스는 첼시에서 최악의 부진을 거듭하고 있었지만, 이 한 골로 900억의 가치를 증명했다고 해서 일명 ‘900억 일시불 골’로 회자되어 왔다.
매체는 “산체스는 첼시전 직후 바르셀로나 라커룸에서 메시의 우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는 감정을 억누를 수 없었다. 메시 또한 과거 첼시와의 준결승전에서 진 기억으로 인해 여전히 상처받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며 첼시전이 메시에게 최악의 악몽으로 남아 있음을 이야기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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