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홍수 사망자 158명으로 늘어…시신 방치·도둑 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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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남동부는 최악의 홍수로 몸살을 치르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훌쩍 늘어나 지금까지 집계된 인원만 158명입니다.
이 와중에 도둑까지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기자]
침수된 차들이 도로를 가득 채운 채 뒤엉켜 있습니다.
미처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숨진 이들의 시신이 차량 내부에 방치돼 있고, 시신들을 수습하는 모습이 도로 곳곳에서 보입니다.
주택가의 외벽은 모두 무너져 내렸고 방 내부는 진흙과 홍수 잔해물로 가득 찼습니다.
[클라우디아 고메즈 / 가정부]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15분만 더 있었으면 지금 이렇게 말하고 있지 못했을 거예요. 물이 여기까지 올라왔고 사방에서 쏟아졌어요."
지난달 29일 스페인 남동부 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현재까지 사망자만 15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개월 치 비가 몇 시간 만에 쏟아진 데다 대피령도 늦게 내려져 인명 피해가 커졌습니다.
특히 도로와 철도도 심각하게 파손됐습니다.
스페인 교통부 장관은 발렌시아 지역 3개 지하철 노선이 모두 폐쇄됐고 수도 마드리드와 이어지는 고속철도 끊겨 3주간 운행이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안토니오 몰리나 / 주민]
"우리 가족은 여기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아요. 이미 악몽이에요."
문을 닫는 상점들이 늘어나면서 발렌시아 지역에서는 약탈 행위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스페인 경찰은 침수된 상점을 노린 약탈범 39명을 검거해 도난품을 회수했다고 밝히고, 경찰병력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박혜린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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