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배 첫 정상에 오른 이서아...가능성 확인한 준우승자 심시연

박상욱 2024. 11. 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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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자 주니어 랭킹 1위 이서아(춘천SC)가 3번째 출전 만에 장호배 첫 정상에 올랐다.

이서아는 1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테니스파크에서 열린 제68회 장호 홍종문배 주니어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심시연(GCM)에게 7-5 6-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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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배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서아

국내 여자 주니어 랭킹 1위 이서아(춘천SC)가 3번째 출전 만에 장호배 첫 정상에 올랐다.

이서아는 1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테니스파크에서 열린 제68회 장호 홍종문배 주니어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심시연(GCM)에게 7-5 6-0으로 승리했다.

이서아는 2022년 이 대회에서 16강에 올랐고 지난해에 4강에 진출했다. 최근 국제주니어대회 24연승 대기록을 작성하며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이서아는 올해 첫 결승에 올라 장호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서아는 지난 10월 장호배를 주최하는 장호테니스재단이 올해 신설한 ITF 홍종문컵 국제주니어테니스투어대회의 초대 챔피언이기도 하다.

춘천SC에서 오랫동안 함께 훈련했던 이서아와 심시연은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어 1세트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1세트 중반 심시연이 게임스코어 5-3으로 앞서며 유리한 순간이 있었지만 이서아가 7-5로 역전하며 1세트를 선취했고 2세트에서 심시연의 언포스드에러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서아가 승리를 굳혔다.

이서아는 "3번째 장호배 출전에 첫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시연이와 함께 생활했었다 보니 긴장도 많이 됐다. 시연이가 생각보다 훨씬 실력이 좋아져서 놀랐다. 어떻게 이겼는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정말 잘 쳤다"고 말했다.

이어 "2세트에서 시연이가 조금 마음을 놓은 것처럼 보였다. 2세트에서 더 견고하게 운영하면서 실수를 줄이니 시연이가 많이 답답해 하는 것 같았다"고 덧붙혔다.

지난 6주 동안 국내에서 개최한 ITF 국제대회에서 3차례 우승을 차지하고 국내에서 개최하는 국제 주니어 최고 등급의 ITF 완주(J300)에서 준결승에 오른 이서아는 장호배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여자 주니어 1위의 면모를 확실하게 다졌다.

이서아는 일주일 동안 충분히 체력을 회복한 이후 터키에서 열리는 주니어 빌리진킹컵에 출전한다. 이후 세계 톱 주니어 선수들이 모이는 미국 에디허, 오렌지보울 18세부에 출전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인 할 예정이다.

이서아는 "16세부에도 출전할 수 있지만 도전해 보려고 한다. 세계 톱 선수들이 나올 것을 알고 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며 출전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후원해 주시는 장호테니스재단, 춘천스포츠클럽, 요넥스, 비트로 모두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준우승자 심시연
 

준우승자 심시연은 이번이 장호배 첫 출전이었다. 2010년생 중학교 2학년으로 여자부 최연소로 출전해 결승까지 올랐다. 심시연은 결승에서 베이글스코어를 내주며 패배했지만 뛰어난 피지컬과 강한 서브를 선보이며 대회 기간 내내 테니스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심시연은 "한 번 뒤집었지만 이후로 방심한 것 같다. 멘탈이 강한 편은 아니다. 서아 언니랑 경기해서 아직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기술적으로는 많이 올라왔지만 아직 멘탈을 더 강화해야 할 것 같다. 다음번에는 꼭 이기고 싶다. 아직 어리지만 해외 톱 선수들을 보면 그렇게 어린 나이도 아니다. 열심히 훈련해서 내년 ITF 100위권 진입이 목표다"고 전했다.

심시연은 현재  아시아테니스연맹 14세 이하 랭킹 1위다. 올해 캄보디아에서 열린 GSPDP 14세 이하 아시아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심시연은 플로리다 투어링팀에 선발되어 에디허, 오렌지보울에 출전할 예정이며 내년 호주오픈 14세부 초청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여자부 우수지도자상 및 격려금 일백만원을 받은 정태용 춘천SC 감독과 김두환 이사장(왼쪽)


준우승 트로피를 시상한 서흥원 양구군수와 꽃다발을 증정한 고 홍종문 회장 셋째 며느리
 


여자부 시상식 단체사진

 

글= 박상욱 기자(swpark22@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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