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간접 영향 제주 11월 최다 강수량…다음주 기온 뚝↓
[앵커]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종일 많은 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는 내일 대부분 그치고 일요일까지 포근하겠지만,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추위가 닥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하이 앞 바다에서 소용돌이치는 비구름, 21호 태풍 '콩레이'입니다.
세력이 약해져 태풍의 형태는 사라졌지만, 흩어진 수증기가 우리나라 상공까지 내려온 차가운 공기와 부딪히면서 계속 강한 비구름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비구름은 오늘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100mm 안팎의 많은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공항 인근의 제주 관측소에 오늘 하루 만에 150mm가 넘는 비가 쏟아져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23년 이후 11월 강수량 1위를 기록했습니다.
[김병권/기상청 예보분석관 : "제주도에서는 밤사이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되니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내일까지 제주도에 최대 250mm, 부산과 전남 남해안 등지에도 80mm가 넘는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비는 내일 오후에는 대부분 그치겠고, 주말 동안 평년보다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내일 낮 기온은 서울이 23도 등 전국이 18도에서 24도로 평년보다 5도 정도 높겠습니다.
그러나, 다음 주 월요일엔 차가운 북풍이 불어오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지겠습니다.
화요일 아침 기온이 서울 5도, 파주는 1도까지 내려가고, 중부 내륙 곳곳이 영하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강한 바람에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며, 기온이 급격히 변하는 만큼 특히 노약자는 건강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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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 기자 (wea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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