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당 4700개씩 팔렸다…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까지 차지한 K라면

신수현 기자(soo1@mk.co.kr), 이지안 기자(cup@mk.co.kr) 2024. 11. 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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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유동인구 최다 도시 미국 뉴욕.

미국 주요도시 공항에 각종 한국 라면을 모아 판매하는 가게도 있다.

한국이 가장 많이 라면을 수출하는 나라는 중국(2억680만달러) 미국(1억7650만달러) 네덜란드(7670만달러) 순이다.

전쟁 중인 러시아에서도 한국 라면이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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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1분당 4700개 팔린셈
면발 환산 땐 지구 2576바퀴
K콘텐츠 열풍 타고 ‘인증샷’
글로벌 소울푸드 자리매김
미국 마트에 진열되어 있는 불닭볶음면. [사진 제공 = 삼양식품]
전 세계 유동인구 최다 도시 미국 뉴욕. 그 중에서도 가장 화려하고 북적이는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붉은색 글자 ‘Buldak(불닭)’이 깜짝 등장했다. ‘불닭볶음면’의 삼양식품이 만든 광고다.

불닭볶음면이 미국 중국 태국 베트남 등 약 100개국에 수출되며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자 삼양은 불닭볶음면, 불닭소스 등을 통합 홍보하기 위해 이달까지 타임스스퀘어에 광고 영상 ‘스플래시 불닭’을 방영한다.

미국에서는 길거리나 공원 등지에서 한국의 컵라면을 먹는 외국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 주요도시 공항에 각종 한국 라면을 모아 판매하는 가게도 있다. 관련기사 A3면

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들어 한국 라면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10억 달러(10월 기준)를 돌파했다. 전년 동기보다 약 30% 증가한 10억2000만 달러다. 지난 한해 라면 수출 9억5200달러를 10개월 만에 달성했다.

10억 달러를 라면 개수로 환산하면 약 20억6522만개다. 1초에 79개, 1분에 4718개씩 수출된 셈이다. 면발 길이로는 지구를 약 2576바퀴 휘감는 길이다.

라면 수출은 2014년 2억1000만 달러 이후 매년 증가했다. 올해 4월 처음으로 월 수출액 1억 달러를 넘어선 후 10월까지 매달 1억 달러 이상 수출했다.

한국이 가장 많이 라면을 수출하는 나라는 중국(2억680만달러) 미국(1억7650만달러) 네덜란드(7670만달러) 순이다. 일본(5180만달러), 영국(4500만달러)이 4~5위다.

전쟁 중인 러시아에서도 한국 라면이 인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이었던 고(故) 알렉세이 나발니가 수감 중일 때 한국 컵라면을 먹고 싶다고 부르짖었던 일화가 유명하다.

K라면 인기 배경에는 드라마 영화 등 한류의 힘이 있다. 영화와 드라마 속 배우들이 라면을 먹는 장면이 자주 등장해 외국인들이 호기심을 가졌다. 또 외국인들이 라면을 먹거나 직접 요리하는 장면 등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 틱톡 등에 올리면서 라면 먹는 문화가 확산됐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한국 라면이 한국 문화와 함께 수출될 수 있도록 콘텐츠와 연계 홍보해 제품을 개발하고 기업을 밀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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